향년 87세 "자연사".. 반정부시위로 이어질 듯
이란 야권의 정신적 지도자인 아야톨랴 몬타제리가 87세를 일기로 19일 밤(이하 현지시간) 사망했다고 BBC가 20일 보도했다.
최근 이란 국민들은 만약 새로운 개혁파 정권이 집권하게 된다면 그가 이란의 최고지도자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이날 이란 국영 이르나(IRNA) 통신도 호세인 알리 몬타제리가 19일 밤 자신의 집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몬타제리의 아들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버지는 '자연사'했다고 확인했다.
1997년 몬타제리는 최고지도자의 권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다 자신의 종교학교가 폐쇄당하고, 사무실의 공격당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6년간의 가택연금을 당했기도 했지만, 이란 국민들의 그에 대한 존경은 줄어들지 않았다.
BBC는 그의 죽음이 이란 정부가 야권과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는 결정적인 순간에 다가왔다고 논평했다.
BBC는 현재 성직자의 도시 꼼에는 수많은 군중들이 몬타제리의 집 앞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몬타제리의 장례식은 오는 21일 (월요일)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란 집권세력은 야권이 몬타제리의 사망을 계기로 또 다시 대규모 반정부시위에 나 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지의 기자들은 이번 장례식이 오는 27일 시아파 무슬림들의 '아슈라' 축제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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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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