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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신용위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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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캐피탈사들의 자산 절반 이상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선박금융 및 담보대출 등 주로 경기민감 자산 위주로 구성돼 있어 경기회복 지연시 자산건선성 저하로 인한 신용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한신정평가가 발표한 '최근 실적분석을 통한 캐피탈업계 현황 점검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캐피탈사 총 자산의 50% 이상이 부동산PF와 담보대출 등 경기변동에 민감하고 신용위험이 높은 자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민 한신정평가 기업평가팀 책임연구원은 "거액여신의 경우 소수의 차주만 부실화되더라도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 할부ㆍ리스나 소액개인대출에 비해 신용위험이 더욱 높다"고 말했다.

PF대출 및 일반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은 현대캐피탈을 제외하면 지난 3분기 기준 캐피탈사들의 일반대출 가운데 부동산PF 및 일반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4.5%에 달한다.

이에 따라 2007년말 1.4%에 불과했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분기 현재 3.1%까지 상승했고, 요주의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3.1%에서 6.9%까지 치솟았다. 이는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부동산 PF 여신의 부실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 및 해운 등 선박금융 관련 기업구조조정으로 인해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업구조조정으로 인해 잠재부실 가능성이 높은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은 향후 건전성 측면에서 추가적으로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경기의 회복세가 확연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여신의 건전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며 "이와 함께 국제 경기변동에 민감한 선박금융도 단기간내 건선성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으로 구성돼 있는 일반담보대출도 실물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채권회수가 용이하지 않아 고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캐피탈사들이 올 상반기까지 충당금을 적극적으로 쌓으며 3분기 이후 대손비용 부담을 상대적으로 완화된 상태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이후 캐피탈사들의 영업 이익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오토금융 및 일반대출 위주로 영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부동산 관련 여신 및 선박금융 등 고위험자산과 관련한 신용위험이 증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대손비용 부담이 수익성 확보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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