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증시전망]한적한 현물시장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선물시장 중심의 흐름 장중 변동성 높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미국 다우지수가 1만500선을 넘어서며 거래를 마감하고 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기록하는 등 연말 상승세가 예상외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매일같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지수를 보며 시장에 진입해볼까 망설이는 투자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것이 부담이다.
성급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살 사람이 없는 주식시장에 홀로 뛰어드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모두가 '예스'라고 말할 때 '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모두가 '노'라고 말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최근 국내주식시장을 상승세로 끌어올린 주체는 프로그램 매매다. 전날만 보더라도 현물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매수 주체가 등장하지 않았다.

국내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외국인도 철저한 관망세를 유지했고, 늘어가는 환매 압력으로 매수여력이 바닥난 기관 역시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할 경우 사실상 매도에 나선 것이다.
현물시장에서 '사자'를 외치는 매수 주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올라간다는 이유만으로 매수에 나서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커 보인다.

현재 시장이 선물 중심의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선물시장의 특성상 시장의 장 중 변동성이 높아질 개연성이 크다.

지난 주 매수주체였던 외국인들이 적극적인 현물 매수에 나서지 않는다면 선물 시장에 의한 코스피의 장중 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미 증시의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전날 미 증시는 0.3% 상승에 그쳤는데 시장에 호재가 됐던 엑슨모빌의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부분도 있지만, 이미 오를대로 오른 지수의 수준 자체가 부담스러운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날 미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어낸 호재를 살펴보면 엑슨모빌의 M&A 이슈와, 아부다비 정부 및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중앙은행이 두바이 금융지원 펀드에 100달러 를 지원키로 했다는 소식이었는데 엑슨모빌은 내부적인 호재일 뿐 아니라 국내증시는 이미 두바이 호재를 전날 반영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점도 부담이다.
미국의 고용 및 소비지표에서도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입장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가 관건이다.

지수가 부담스러운 수준에 도달해있고, 빅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현물시장이 활기를 되찾기 이전까지는 차분하게 지켜보는 것이 유리해보인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