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등기임원 756명 분석, R&D 부문 임원 비중 높아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총 763명의 임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직원이 무려 8만명에 이르는 만큼 임원진 구성도 '매머드급'이다. 이윤우 부회장 등 등기임원들을 제외한 비등기임원은 총 756명. 사업 전 분야에서 삼성전자를 움직이는 실질적인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의 평균은 '카이스트를 졸업한 59년 돼지띠로 학사학위를 소지한 상무'인 것으로 집계됐다.
임원진의 연배는 '돼지띠'인 1959년생이 98명(12.95%)으로 가장 많았으며 1960년생 94명(12.4%), 1962년생이 91명(12.0%)으로 집계돼 대체로 1957년생~1963년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등록된 비등기임원 중 최고령자는 1944년생이었으며 최연소자는 올해 우리나이로 마흔에 불과한 1970년생이다.
임원 직급은 지난 2001년 그룹 전체에 이사와 이사대우 직급이 사라져 초급임원직급이 된 상무대우(상무보)와 상무가 각각 20명(2.6%), 332명(43.8%)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 계단 위인 전무직급은 전무대우(전무보) 10명(1.3%), 전무 62명(8.2%) 등 총 72명에 불과해 승진의 좁은 문턱을 실감케 했다. 이어 부사장대우가 1명, 부사장이 17명(2.2%)이었으며 '사장' 명함을 쓰는 비등기임원은 총 10명(1.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임원들 중에서는 학사학위 소지자와 석사학위 소지자가 각각 378명(49.9%)과 214명(28.2%)이었으며 박사 학위 소지자가 162명(21.4%)이었다. 고졸 신분으로 삼성전자 비등기임원직에 오른 사람도 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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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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