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1석3조 ‘명품’ 가로수용 은행나무 개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국립산림과학원, 10년 동안 반복 시험 통해 ‘원추형(圓錐形)’ 선보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가을철에 열매를 맺지 않아 악취가 없고 나무 모양이 단정해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등 1석3조의 ‘가로수용 원추형 은행나무’가 개발됐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 나무는 국립산림과학원이 1998년부터 전국에서 은행나무 숫나무 중 가지 폭이 좁고 나무모양이 아름다운 개체목들을 뽑아 10년간 시험 재배해 유전적으로 안정된 ‘원추형(圓錐形)’을 선보였다.
도심 길가의 은행나무들은 대부분 가지 폭이 넓은데다 교통 표지판이나 건물간판들을 가림으로 해마다 많은 돈을 들여 가지치기를 하는 실정이다.

특히 은행나무 암나무에서 가을에 열리는 열매가 차도와 인도에 떨어져 악취를 풍기고 시민들이 은행열매를 따고 줍느라 교통사고위험까지 높아 개선이 절실했다.

그러나 개발된 원추형 은행나무는 가지치기를 거의 할 필요가 없어 해마다 가로수 수형조절에 드는 돈을 아낄 수 있고 기존 은행나무보다 아름다워 자연스러운 도시경관을 보여주게 된다.
또 가을에 열매를 맺지 않아 은행 줍기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과 악취문제도 사라진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내년부터 각 도의 지방산림환경연구소를 통해 새 품종의 은행나무를 전국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박형순 박사는 “가을에 열매를 맺지 않아 악취가 없고, 나무모양이 단정해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도 되며,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보여줘 1석3조의 명품 가로수용 은행나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이런 가로수의 훼손과 시민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선 은행나무를 가로수로 심을 때 숫나무만 고르는 게 바람직하고 관리비 절감과 도시의 미적 균형을 위해선 가지치기를 하지 않는 원추형 은행나무를 심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은행나무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랜 화석식물로 열매와 잎엔 플라보노이드, 징코라이드를 비롯한 여러 기능성 성분들을 갖고 있어 혈액순환개선제 등 의약품제조에 널리 쓰인다.

또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심는 조경수이자 환경수로 자동차매연 등 도시공해에 강한 나무다.

가을철 노란 단풍잎이 아름다워 우리나라에도 도시조경수 및 가로수용으로 많이 심겨져 왔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국내이슈

  •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해외이슈

  •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