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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p대 가산금리 주담대출 18.7조..가계부실 뇌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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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금리 올 들어 3%대로 껑충..CD금리 급등으로 이자부담 천근만근

올들어 급등세 9월 3.75%P 추정
CD금리도 11일째 상승 설상가상


[아시아경제신문 박성호 기자]작년 12월 이 후 급등세를 탄 가산금리를 적용받아 나간 주택담보대출 약 18조원이 가계부실의 뇌관으로 부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은행들이 마진확보차원에서 가산금리를 최고 3%대까지 올리기 시작한데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뜀박질이 11일 연속 계속되고 있어 향후 CD금리가 추가상승할 경우 이들의 이자상환능력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은행과 은행업계에 따르면 변동금리부 주택담보 대출에 적용되는 월별 평균 가산금리는 작년 11월까지 1%대에 머물다가 작년 12월 2%포인트대를 돌파한 후 3월에는 2.98%포인트까지 치솟았고 지난 7월에도 2.8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월별 평균 가산금리추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91일물 CD 월별 평균 금리와 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의 격차를 계산한 결과다.
특히 아직 공식자료가 나오지 않았지만 9월의 경우 시중 대형은행이 적용하는 최고 가산금리는 3.75%포인트까지 치솟았다. 금융당국이 부동산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주담대출 옥죄기에 들어가면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추가로 인상한 탓이다. CD금리가 2.41%에서 2.72%로 급등했기 때문에 9월 24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도 6.5%에 육박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7월까지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은 총 20조4016억원이며 가계대출의 변동금리부대출 비중이 평균 92%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8조7000억원 가량이 CD금리 급등시 상당한 이자부담을 져야 하는 대출분이다.

만약 본격적인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한국은행이 종전 입장대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 CD금리의 추가상승폭이 더욱 커져 4%대에 근접하게 되면 이들의 대출이자는 연 8%에 육박하게 된다.

이미 올 상반기에 상당수의 대출자들은 3%대 이상의 가산금리로 대출을 받아갔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우량고객의 경우 종전과 마찬가지로 낮은 가산금리가 부여됐지만 적지 않은 고객들은 3%를 넘는 가산금리를 적용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부실 우려를 염두에 두고 내부적으로 대책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장기대출이 많아 가산금리 조정없이 CD금리 상승분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고객 불만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은행 건전성 유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은행 관계자는 "CD금리가 급락한 후 은행 수익 제고차원에서 불가피하게 가산금리를 큰 폭으로 올렸지만 이를 10년, 15년씩 유지하기는 힘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행별로 CD금리 급등시 주택담보대출 부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이는 작년 하반기처럼 CD금리가 5%후반대까지 치솟을 경우에 대비한 것으로 아직까지 대출부실우려가 큰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가산금리 급등기에 나간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전체 257조원의 10%에도 못 미친다. 그러나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비중 역시 지난 2003년 8%대에 불과했고 금융위기는 이미 그 당시부터 출발선상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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