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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파업 초반부터 초강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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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집행부, 임기내 협상 노려

9월까지 두달 남아.. 6시간 부분파업, 잔업 특근 전면 거부

기아차 노조가 초반부터 6시간 부분파업과 잔업ㆍ특근 전면거부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쟁의행위를 결의한 뒤 2∼4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협상 진척상황에 따라 쟁의수위를 점차 높여가는 게 노조의 통상적인 임금협상 전술이다.
지난해만 보더라고 기아차 노조는 6월26일 쟁의행위 결의 뒤 7월10일 주야 4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사측을 압박해 나갔다. 8월29일 마지막 파업까지 총 8일간의 파업을 벌이면서 2시간에서 최대 6시간의 부분파업으로 쟁의수위를 조절, 나름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쟁의를 결의한 기아차 노조가 지난 15일 곧바로 6시간 파업에 돌입한 것을 놓고 기아차 안팎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노조는 부분파업을 통해 사측을 압박하면서도 생산량을 어느 정도 유지해 여론을 호의적으로 몰고갔던 관례를 무너뜨렸다. 더욱이 노조가 잔업거부와 함께 특근까지 전면 거부하며 쟁의강도를 전면파업 직전의 최고수위로 높인 것에 대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현 노조 집행부가 임기내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했다.
금속노조 소속 현대차지부, 기아차지부, 대우차지부, 쌍용차지부, 만도지부 등 5개의 기업지부는 9월 지역지부로 전환을 앞두고 있어 현 노조 집행부 임기는 9월 종료된다. 잔여임기가 2개월여에 불과한 상황에서 노조는 쟁의강도를 높여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 협상을 임기내 마무리짓겠다는 의도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지난 5월초 시작된 올 임금협상이 벌써 2개월을 넘어섰지만 최대 쟁점인 주간연속2교대제와 완전 월급제에 대해 한발짝도 진척을 보이지 못한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간연속2교대제의 경우 오는 9월 도입키로 노사가 이미 합의한 사안이지만 근무형태와 조업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량 만회방안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최근 노조 집행부는 "주간연속2교대제 완성없이 올 임금투쟁 마무리는 없다. 사측이 합의된 일정을 또다시 미룬다면 노조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더이상 양보는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때문에 17일 오후 예정된 쟁의대책위원회 3차 회의서 노조는 향후 쟁의수위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 지금보다도 더 강화된 파업지침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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