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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車가 없다···완성차 개소세 혜택 사실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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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내 ‘출고·등록 완료’ 제한으로 인기모델 사실상 구입 불가능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사는 남 모(27.여)씨는 자동차 구입을 위해 지난 주말 인근 현대차 대리점을 방문했다가 고민에 빠졌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지원 혜택을 기대했지만 이달 내 차량을 인도하지 못하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중저가 모델을 원하던 남 씨는 재고가 남아있는 고가의 풀옵션 아반떼를 구입하면 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영업사원의 말에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고 영업소 문을 나서야 했다.
 
정부의 개소세 감면 혜택 적용 시점이 열흘 이상 남아있는 18일. 그러나 사실상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개소세 탄력세율 적용은 이미 종료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정부가 탄력세율 적용 기준을 6월 '계약'이 아닌 6월 내 '출고와 등록 완료' 차량에 한정한 가운데 인기 모델의 재고가 거의 동났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그간 내수시장 위축으로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뒤늦게 차량을 구입하려 영업소를 찾은 소비자들은 세 감면 혜택을 아예 받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등록 마감 시한에 쫓겨 원치 않는 사양의 자동차 구입을 종용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탄력세율 적용 여부에 따라 차종별로 최대 300만원 가까이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곤혹스런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아차 영업본부 한 관계자는 "노후차 교체 지원은 12월까지 적용되기 때문에 별개지만 개소세 탄력세율만 적용받으려는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이 있다"며 "잘 팔리는 모델은 이미 재고가 바닥나 사실상 개소세 감면 혜택이 종료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는 비단 현대기아차만의 상황이 아니다. 르노삼성차의 한 영업소 관계자는 "SM5의 경우 사실상 이달 내 출고 및 인도가 불가능해 세 감면 혜택을 보기 위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베스트셀러인 현대 아반떼의 경우에는 울산공장서 혼류생산을 통해 물량을 대고 있어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최근 출시된 에쿠스의 경우에는 이미 세지원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없어서 못판다는 기아차는 주력인 쏘렌토R과 포르테가 개소세 지원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르노삼성의 SM5도 마찬가지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계의 6월 내수 판매는 일부 브랜드가 사상 최대 수준의 월간 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였던 지난 5월에 비해서도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탄력세율 적용과 노후차 교체 지원이 중복 적용되는 만큼 6월 판매가 5월 판매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세 혜택이 종료되는데다 비수기인 7~8월 판매가 문제"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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