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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밀수·위조건으로 달러 안전 우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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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미국 채권 밀수 사건으로 미국 달러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 두 명의 일본인이 1340억 달러(약 170조원) 규모의 미 국채가 든 가방을 가지고 스위스로 가려다 이탈리아 국경에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가방에는 액면가 5억달러짜리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채권 249장과 10달러짜리 '케네디 채권' 10장이 숨겨져 있었다. 이 채권들이 진짜로 확인될 경우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밀수사건이 될 전망이다. 이탈리아 경찰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에 대한 진위 판정을 요청했다.

1340억달러는 뉴질랜드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세 번의 베이징 올림픽을 개최하는 비용과 맞먹는다. 이는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를 살 수 있으며 남은 돈으로 몽고와 캄보디아를 매입할 수 있는 액수다.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 이를 두고 갖가지 소문이 난무했다. 김정일이 스위스에 은닉하려는 돈이라는 얘기도 있고 테러티스트들이 핵탄두를 구입하려는 자금이라는 설도 있다. 또한 일본이 비밀리에 달러를 헐값 매각하려고 한 것이란 소문까지 돌고 있다.

페섹은 "만약 이 채권이 진짜로 판명될 경우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그 영향이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미국이 통화공급 규모에 대한 조절 능력을 상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의 상황이 좋건 나쁘건 간에 달러가 현재 세계 경제의 핵심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따라서 달러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따라서 미국은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시장에 이를 정확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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