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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영어특구‘ 서초구 이끈 박성중 구청장의 영어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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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품도시 만들기 위해서는 말이 통해야 한다는 신념 따라 자신부터 영어 공부 열중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큰 꿈을 꾸는 구청장이다.

박 구청장은 ‘서초구가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한다’,‘세계 명품도시’란 캐치플레이즈를 내걸고 서초구를 힘있게 이끌고 있는 것을 볼 때 느껴진다.

그가 내는 아이디어는 보통 수준의 것이 아니다. 경부고속도로 덮개공원 조성 계획도 보통 행정가들이 내기 어려운 아이디어다.

또 박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분기별로 과장급 이상 간부회의를 영어로 진행한 것도 공직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행정고시 23회로 서울시에 몸담아 행정과장,교통기획과장,공보관, 일본 도쿄사무소장,시장기획관,서초구 부구청장을 거친 후 제4대 민선 서초구청장에 당선된 박 구청장은 지방행정 전문가다.

이런 박 구청장이 서초구를 대한민국 대표 자치구로 자리매김해보려는 큰 뜻을 품고 하나하나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특히 서초구를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영어에 집중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박 구청장은 “서초구 부구청장 재직 시절 외국인이 오면 직원들이 도망가는 것을 보면서 영어 회화 공부 필요성을 느꼈다”고 영어 공부 계기를 말했다.

또 서초구에는 외국인 6000여명이 살고 있어 '말이 통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한국을 찾거나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시아 국가로 싱가포르를 꼽는 것은 영어가 자유롭게 통용되기 때문”이라면서 “삼성타운과 현대.기아차, LG R&D센터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서초구에 외국 인력이 많아 영어는 글로벌시대 경쟁력 있는 필수 무기”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명품도시) 서초’를 만들어 2012년까지 구민 3~4명 중 1명은 영어로 마음껏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는 외국인이 불편 없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서초가 세계 명품도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방배,반포,양재,서초동 등 4개 권역별 영어센터를 만들었다.

지난해 5월 개원한 방배영어센터에 이어 올 4월에는 반포영어센터와 양제영어센터가 오픈해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방배영어센터는 가까운 동네에서 월 1만~10원을 내고 영어 능력을 키울 수 있어 월 평균 이용자가 약 12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지자체 영어교육의 혁명적 대안을 제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초구는 내년 하반기에 서초1동 주민센터 4,5층에 서초 영어센터를 건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

영어를 쓰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영어가능 업소 100개 소를 발굴하기로 했다.

그는 이처럼 구민들 영어실력 향상과 함께 구청 직원들 영어 학습 분위기 조성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 27일 전국 최초로 영어간부회의를 주재한 이래 현재까지 5회를 개최하면서 과장급 간부들 실력이 상당 수준 높아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구청장은 “처음 회의를 할 때는 과장급 4~5명만 그런대로 발음이 괜찮았는데 지금은 20여명 발음이 좋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영어 공부 공부에는 반복적으로 읽고 또 읽는 것 밖에 다른 왕도가 없다”고 말한 박 구청장 자신도 차안에서 영어를 공부할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

서초구청에는 영어지옥훈련과 연말 영어시험을 통한 승진 인센티브 부여 등 영어 공부하는 분위기가 마련돼 있다.

그는 연말까지 영어기반 환경을 조성한후 2012년까지 영어 사용 확산, 마지막 3단계로 2013년 이후엔 영어가 통용되는 서초를 만든다는 단계별 계획을 갖고 있다.

직원들은 일과 후 구청에 남아 영어,일어,중국어 등 외국어 공부를 하느랴 밤을 잃을 정도로 열성적이다.

서초구청을 취재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삼성같은 느낌을 받아 ‘구청의 삼성’이라는 별칭을 붙인 것이 업무 뿐 아니라 공부에 몰두하는 직원들 움직임에서 느껴지는 대목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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