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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스트레스 해소? 뒤가 개운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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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과열 우려도 커져

나쁘지 않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고용시장 개선 조짐을 확인한 뉴욕 증시의 앞길에 일단 거칠 것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냥 앞만 보고 내달리기에는 뭔가 뒤에 남겨진 것이 개운하지 못 하다.

예상보다 좋았던 스트레스 결과 발표를 두고 말들이 많다. 지난해 노벨상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는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해 사기극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주말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외곡됐다며 크루그먼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씨티그룹의 경우 당초 350달러 자본 확충 요구가 있었지만 실제 발표된 금액은 7분의 1 수준인 55억달러에 불과했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대부분 은행들의 자본 확충 요구액 발표가 왜곡됐다고 저널은 주장했다.

미 정부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공식 발표에 앞서 왜 은행들에 미리 예비 결과를 알려줬는지, 당초 4일로 예정됐던 발표를 왜 7일로 연기했는지 두 가지 의문점을 감안할 경우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왜곡됐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아귀가 들어맞는 느낌이다.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논쟁이 여전히 진행 중일 경우 잠재적으로 증시에 불안요인이 될수 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뉴욕 증시가 너무 많이 오른게 아니냐에 대한 논쟁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자 보도를 통해서 2개월 간의 랠리로 인해 뉴욕 주식시장이 더 이상 싸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간의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한 S&P500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4.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년간 평균 17배였던 것을 감안하면 아직 싼 편이지만 지난 2월 10.5배에 비해서는 단기간에 급격하게 상승했다. 특히 S&P500 선물의 PER은 14.5배를 기록해 지난 25년간의 평균치 15배에 거의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지금이 아닌 미래를 내다볼 경우 주식을 매수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물론 저널은 이익전망치가 과도하게 낮은 상황에서 측정된 PER에 대해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실었다.

경제지표 개선 조짐이 강화되고 있는만큼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시점이지만 본격적인 대세 상승을 위해서는 확실한 뒷처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이날 증시를 뒤흔들만한 경제지표 발표는 예정돼 있지 않다. 기업 실적과 관련해서도 큰 재료가 없는 가운데 개장 전에 암박 파이낸셜과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가 실적을 내놓는다.

플레이보이의 주당 순손실은 지난해 9센트에서 18센트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암박 파이낸셜의 주당 순손실은 6.93달러에서 0.93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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