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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억원 도선사'는 어떤 직업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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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로스가 꿈꾸는 마지막 직업은 '도선사'다.

도선사는 배를 부두에 접안시키는 일을 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자동차를 주차시키는 역할이다. 하지만 말처럼 간단치 않다. 배의 운전법은 물론, 바다의 상황까지 모든걸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6000t급 이상의 배를 5년 이상 진두지휘한 선장만이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또 필기시험과 면접으로 구성된 '도선수습생 선발시험'을 거쳐야 한다. 지난해 경쟁률은 10대 1에 육박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해당 항만에서 기존 도선사들에게 도제 형식으로 일을 배워야 한다. 6개월간 총 200번의 도선 실습을 거쳐야 한다. 또 운항시뮬레이션 등을 포함한 자격 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이처럼 험난한 선발 과정에도 마도로스들이 도선사가 되길 원하는 이유는 자신의 특기를 살리면서도 가족과 편안한 생활을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배를 운전하면서도 육지에서 일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연봉이 3억원에 달한다. 물론 도선사협회비, 사무실 임대료, 등을 제하면 약 1억5000만원정도가 순수익으로 잡힌다. 하지만 먼 바다까지 나가지 않아도 이 정도의 수입을 거둘 수 있다는건 큰 장점이다. 여기에 정년이 65세까지 보장된다.

하지만 일은 고되다. 도선선을 타고 부두에 접안할 배까지 가서 사다리를 타고 승선한다. 이때 비바람이라도 몰아치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진다. 조건이 좋다고 해서 일반사람들이 넘볼만한 자리는 아니라는 뜻이다.

현재 도선사는 전국 11개 항만에서 총 237명이 활동 중이며 국토해양부는 올해 7월 3일날 도선사 선발시험을 실시한다. 이 시험에서 총 9명의 도선사가 선발될 예정이며 이들은 부산·여수·대산항에 각 2명, 마산·평택·포항항에 각 1명씩 배정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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