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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자들은 저축을 좋아해"...中은행 PB시장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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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자들이 재태크 방법으로 저축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최근 중국계 은행으로 눈을 돌리며 중국계 은행들의 프라이빗 뱅킹(PB) 업무에 기회가 되고 있다.

홍콩문회보는 VISA카드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중화권 고소득층이 가장 선호하는 재테크 방법은 저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보도했다.

VISA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소득층의 소비 습관 및 전망에 대해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중화권 응답자의 80%가 재테크의 우선순위로 저축을 꼽았다.

각 지역별로 저축을 가장 선호하는 재테크 수단으로 뽑은 비율은 중국이 80%, 대만이 74%, 홍콩이 88%로 홍콩 사람들이 재테크에 있어서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이 이처럼 저축을 선호하는 가운데 중국계 은행들의 PB서비스가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금융위기로 외국은행들이 줄줄이 어려움에 처하면서 중국의 부자들이 중국계 은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계 은행들은 PB부문의 서비스 대상을 금융자산 800만~1000만위안(약 20억원) 이상인 고객으로 정하고 있다.

이들 부유층은 금융위기 이후 점차 외국은행에 돈을 맡기기보다 중국계 은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9 중국 개인자산 보고'에 따르면 외국 대형은행들이 연이어 신용위기에 빠지자 70%의 PB서비스 고객들이 외국은행을 선택하는 데 있어 더 신중해졌다고 답했다. 또한 그중 적어도 20%는 앞으로 2년 안에 외국은행에 자산 관리를 맡기지 않거나 외국은행에 맡겼던 자산을 중국계 은행으로 옮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신은행의 PB부문 책임자는 "최근 PB 고객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외국은행에서 옮겨 온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행의 PB 담당자도 "현재 수많은 고객들이 외국은행에서 옮겨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외국은행 프라이빗 뱅커들의 이직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초상은행의 탕즈훙(唐志宏) 부행장은 "과거에 외국계 은행의 PB는 우리의 '스승'이었지만 지금은 우리가 '스승'을 도와 고객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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