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車 개소세 인하 50일, 반짝효과 벌써 끝났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2월 판매 잠깐 늘었다 1월 다시 급감...지속적 대책 절실

자동차 개별 소비세 긴급인하 등 자동차 내수판매 진작을 위한 정책이 반짝 효과에 그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는 가운데 내수시장마저 침체의 늪에 빠질 경우 자칫 자동차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완성차업계가 밝힌 1월 국내 자동차 판매는 12월에 비해 크게 줄어든 7만3874대에 그쳤다. 12월 19일 발표된 자동차 개별소비세 30% 인하에 힘입어 12월 판매는 8만7253대로 크게 늘어났지만 불과 한 달 만에 11월(7만4753대) 수준으로 다시 판매가 축소됐다. 연말 재고 소진을 위한 밀어내기 물량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개소세 인하 효과가 기존 구매 예정자들에게는 영향을 줬을망정 지속적인 신규 수요 창출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시장 경색으로 할부대출을 받지 못해 대리점에서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불가항력적인 판매 감소에 한숨만 내쉬고 있다. 국내 한 완성차 브랜드의 일산 소재 대리접에서 일하는 영업사원 남 모(37)씨는 "대리점별로 할인폭이 다른 상황에서 몇 푼 안되는 개소세 인하가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차를 산 후에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줘야만 판매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내수시장 위축으로 인해 부품 등 관련업계는 울상이다. 쌍용차 법정관리 사태를 겪으며 부품업체들의 위기가 표면화된 감이 있지만 사실상 쌍용차 관련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GM대우에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도 연이어 감산을 단행하면서 문을 닫는 부품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불황이 장기화될 경우 2~3차 협력업체들이 괴멸적 타격을 입을 것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업계는 개소세 인하에 이은 지속적인 정부차원의 내수진작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강철구 이사는 "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할부금융에 대한 지원책이나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의 폐지, 차량용 유가 안정책 등 그간 해결이 미뤄져 왔던 정책을 지금이야말로 연달아 해결해야 한다"며 "내수 판매를 빨리 진작시키지 않고는 우리 완성차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기초 체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