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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일랜드 소비자들은 국경을 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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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자주 넘는 아일랜드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영국 파운드화 급락으로 국경을 넘어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에서 쇼핑을 하는 것이 훨씬 싸기 때문이다. 지난주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24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로화 가치는 오르고 파운드화 가치는 떨어지고 있어 파운드화로 쇼핑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로라 애쉴리의 소파용 쿠션은 49유로(약 8만7400원)이지만 북아일랜드에서는 같은 제품이 28파운드(약 5만5000원)에 불과하다.

또 동일 모델의 히타치TV도 586유로(약 104만5000원)인데 비해 북아일랜드에서는 372파운드(약 73만1600원)에 불과하다.

아일랜드 소비자협회(NCA)에 따르면 일부 제품의 경우 영국 지역에서 파운드화로 쇼핑을 할 때 가격이 51%나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최근 북아일랜드의 상점 주인들은 버젓이 정찰제 가격표를 떼어버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영국의 양대 슈퍼마켓 체인점인 세인즈베리와 아스다는 아일랜드 영토내 매장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2.5%의 소매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반면 아일랜드내 생필품수입업자나 유통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소비가 줄고 있는 데다 이같은 파운드화 약세 악재까지 겹쳐 더욱 고통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에서는 장관까지 나서 애국심을 부각시키며 국내에서 쇼핑하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정작 사람들은 귀기울이지 않고 있다.

최근 브라이언 레니언 재무장관은 국영 라디오 방송에서 "영국에서 쇼핑하면 영국 국왕에게 세금을 내는 꼴"이라며 국내에서의 쇼핑을 고려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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