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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뒤덮은 '실업공포'..매일 수천.수만명씩 내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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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인한 '실업 공포'가 세계를 뒤덮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12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50개주(州)에서 실업률이 한 곳도 빠짐없이 모두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50개주와 워싱턴 DC의 지난해 12월 실업률을 집계한 결과 모든 곳에서 실업률이 전년 동월은 물론 전월 대비 상승했다. 월간 실업률이 50개주에서 모두 상승한 것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76년 이래 처음이다.

경기침체에 따라 기업들이 감원을 통한 비용절감에 나선 게 치솟는 실업률의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근거지인 미시간주와 로드아일랜드주는 각각 10.6%, 10.0%의 고실업률을 기록했다. 이는 제너럴 모터스(GM) 같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대규모 감산을 실시한 데 따른 결과다. 로드아일랜드주는 최근 30년래 최고 실업률을 기록한 셈이다.

실업률이 10%에 육박한 주는 사우스캐롤라이나(9.5%), 캘리포니아(9.3%), 네바다(9.1%) 등 6곳이다.

일자리가 가장 빠른 속도로 사라진 곳은 인디애나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12월 한 달에만 실업률이 1.1%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전체의 실업률은 7.2%로 전월(6.8%)은 물론 전년 동기(4.9%)보다 크게 높아졌다.

중남미의 실업 전망 역시 암울하기만 하다. 이날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올해 라틴아메리카에서 240만명이 추가로 일자리를 잃을 전망이다.

페루 리마 소재 ILO 지역사무국은 성명에서 올해 남미의 실업률이 7.9~8.3%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150만~24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뜻이다.

ILO는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가 지난해 3ㆍ4분기부터 남미 각국에서 느껴지기 시작했다"며 "실업률 상승 뿐 아니라 수출 감소, 외자 도입 조건 악화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하루 사이 글로벌 기업들의 감원 발표가 잇따랐다. IBM이 직원 2800명에게 해고를 통보한 데 이어 유리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코닝이 실적 부진으로 올해 인력 4900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IBM은 최근 경제위기 속에서도 예상보다 견고한 실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급격한 환율 변동과 판매 급감으로 구조조정 압력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코닝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아 전체 정규직 사원 가운데 13%에 해당하는 3500명, 임시 고용직 1400명을 각각 줄이기로 결정했다.

지난주에는 고급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로 유명한 플레이보이엔터프라이즈 등 업종 불문하고 산업 전반에서 수천명씩 거리로 내몰렸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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