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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총리, 美에 반격..."위안화 합리적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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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중국이 위원화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미국측 입장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유럽 4개국 및 유럽연합(EU) 본부를 순방 중인 원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위안화 환율은 시장의 요구대로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 최고 지도자 입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원 총리는 전날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가진 기조연설에는 환율 관련 발언을 일절 하지 않았으며 미국과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그쳤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지난 22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이 환율을 정부차원에서 인위적으로 조작하고 있는 것 같다며 포문을 열었다.
중국의 환율정책을 미국이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는 것은 불문율에 속해왔다.

이에 양국간 무역전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며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고 사태가 복잡하게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오바마 미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주석에게 해명하는 등 직접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 총리는 여전히 불편한 심리가 풀리지 않은 듯 미국에 대놓고 반격을 가한 것이다.

그는 한술 더떠 "위안화는 합리적으로 규형잡힌 수준에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다른 국가 통화들은 롤러코스터처럼 급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은 이에 책임을 질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독일과 중국간 정상회담에서 두나라 총리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공동대처하고 보호무역주의를 타파할 것을 합의했다.

메르켈 총리는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이 국제적 사안에 같이 참여해 해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원 총리에게 "많은 문제들이 G8 모임만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무역공조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독일과 중국은 각각 세계 1·2위 수출국가다.
원 총리는 독일의 우수한 기술 도입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미샤엘 글로스 독일 경제장관은 중국의 막대한 규모의 국부펀드 투자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중국 지도자들이 티벳의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라마를 만나볼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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