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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겼지만…태극전사, 1700억원은 살렸다

최종수정 2017.09.06 19:23 기사입력 2017.09.06 14:12

지상파 3사 월드컵 중계권료 날릴 뻔<br>나이키 등 10개 후원사도 안도

축구대표팀[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덕분에 약 1700억원에 이르는 금전 손실을 피했다. 6일 우즈베키스탄에 졌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불었을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형 스폰서의 지원으로 살림을 운영한다. 올해 편성한 예산 798억원 가운데 418억원을 후원액 등으로 충당한다. 협회는 나이키와 KEB하나은행, KT, 네이버, 교보생명, 현대자동차, 아시아나항공, 코카콜라, 서울우유, 롯데주류 등 열 개사와 후원계약을 했다. 이들이 연간 290억원을 공급한다. 가장 큰 후원사는 나이키. 2019년까지 현금 600억원(연간 75억원)과 물품 600억원을 지원한다. 2022년까지 계약된 KEB하나은행도 연간 50억원 이상을 후원한다.

축구협회는 올해 대표팀 운영비로 187억원을 책정했다. 후원금이 줄면 이 돈뿐 아니라 유소년과 초·중·고·대학 팀 등 아마추어 리그에 들어가는 예산도 삭감할 수밖에 없다. 프로와 아마가 겨루는 대한축구협회(FA)컵을 비롯해 학원축구 리그를 운영하는 연간 예산은 158억원. 생활축구에도 약 72억원이 배정된다. 프로축구 K리그도 대표팀이 러시아에 가지 못했다면 팬들의 관심이 급감, 된서리를 맞았을 것이다.

러시아월드컵 본선 중계권을 가진 지상파 3사도 한숨 돌렸다. KBS와 MBC, SBS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중계권료로 약 1320억원을 지불했다. 대표팀이 러시아행을 확정하면서 최소 수입 100억원도 확보했다. FIFA가 중계권료 등으로 발생한 수익금을 본선 진출 팀에 나눠주는 배당금이다. 우리나라는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을 때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나 기본 배당금 950만달러(약 107억원)를 받았다.

정몽규 축구협회장(55)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이 끝난 뒤 "보는 내내 손에 땀이 나더라. 본선에 진출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10월에 유럽에서 하는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월드컵에서는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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