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31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우리 당에는 이제 친박(친박근혜)이 없으며 계파도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후보 지명으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됐던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등 보수·중도 정당들은 한국당과의 연대 조건을 친박 세력에 대한 확실한 인적청산을 요구해왔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지금 여야 정당 사상 처음으로 계파 없이 '독고다이'로 대통령 후보가 된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홍준표가 후보가 됐는데 이 당에 무슨 계파가 있느냐. 모두 계파 없이 이렇게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역대 대통령이 왜 실패했느냐"면서 "계파를 갖고 경선을 하고 계파를 갖고 후보가 되고 계파를 갖고 청와대에 들어가니까 자기 계파만 챙기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역대 대통령이 다 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발표된 경선 결과에서 책임당원 득표율 61.6%, 여론조사 지지율 46.7%로 최종 합계 54.15%를 기록하며,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이어 2위는 김진태 의원(19.3%), 3위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14.85%), 4위 김관용 경북지사(11.7%) 순이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6일 책임당원 투표, 29~30일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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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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