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은 '테마주 등 이상 급등 종목 신속대응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세미나'를 개최했다. 2017년 대선이 있는 데다 최근 정치상황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각종 '정치테마주'들이 시장을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상 급등 종목에 대한 집중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시장혼란을 방지하고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에도 인터엠은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당시 박 대통령의 대국민 3차 담화를 앞두고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박 대통령이 퇴진 의사를 밝히고 황 총리가 대통령대행을 바로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증권가 정보지(지라시)가 돌았다.
직전일 2840원이던 인터엠 주가는 오후 한때 3300원까지 올랐으나, 박 대통령의 담화가 끝나고 정보지의 내용이 허위로 밝혀지자 바로 급락세를 보였다. 결국 인터엠은 전날보다 14.46% 하락한 2515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 당국의 테마주 대응방안 발표 이틀 만에 또다시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면서 당국의 발표를 무색하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만은 않다. 9일 오전 9시11분 현재 인터엠은 3.86% 상승하고 있지만 국일신동은 3.31% 하락하며 5000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단기간에 급등하는 종목들까지 모두 제재를 가할 순 없다"며 "장기간 동안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는 테마주들에 대해선 앞서 발표한 내용들로 확실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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