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고(故) 허완구 승산 회장 빈소에서 "지분 관계가 없으면서도 SK브랜드를 사용하는 새로운 지배구조를 강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는 이미 느슨한 형태의 연합 형태를 띠고 있어, 이번 발언이 당장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편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SK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는 의미인 것.
SK는 현재 최 회장이 최대주주인 SK㈜를 기점으로 한 지주사 체제로 구성돼 있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다만 지주사 체제에 포함되지 않은 곳으로 SK케미칼과 SK가스도 있다. 이들 기업은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지배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진행된 그룹 CEO 세미나에서도 "사업과 조직,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며 이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우리 기업 문화와 브랜드가 좋아서 지분 관계가 없이도 SK그룹이 되겠다고 할 정도로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내가 지향하는 그룹의 운영 방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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