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한길 객원기자]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가운데 하나는 비디오판독시스템(VAR: Video Assistant Referee)을 둘러싼 논쟁이다.
분데스리가가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도입한 VAR은 개막전이었던 바이에른 뮌헨과 바이엘 레버쿠젠의 경기에서 주심이 미처 보지 못한 페널티킥을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시즌이 지날 수록 VAR 판정에 따른 경기 지연과 특정팀에 대한 편파판정 조작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특히 샬케와 볼프스부르크의 지난 10라운드 경기에서 VAR이 샬케에게 유리하도록 편파판정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분데스리가의 VAR 시스템을 총괄한 독일축구연맹 심판위원장 헬무트 크루그가 물러나기도 했다. VAR을 폐지하자는 의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독일축구대표팀 수비수 마츠 훔멜스 또한 “비디오판독시스템이 전체 경기를 관장하지 않고 논란이 될 수 있는 명백한 오심만 판정해준다 해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를 통해 실력이 우월한 팀이 승리할 수 있다. 나는 비디오판독시스템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반면, 독일축구대표팀에서 가장 높은 주가를 자랑하는 토니 크루스는 인터뷰를 통해 비디오판독시스템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미 비디오판독시스템을 통해 여러 번 잘못된 판정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해당 시스템에 대해서 처음부터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 밖에 독일축구대표팀의 케디라, 바그너 등도 공개적으로 VAR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VAR에 대한 논란은 독일 뿐 아니라 세계 축구계에서 한동안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체의 판정을 VAR에 위임할 것인지, 또는 뢰브 감독의 말처럼 경기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주요 부분에서만 VAR의 힘을 빌릴 것인지는 결국 축구계가 판단해야 할 몫이다. 축구를 더욱 공정한 스포츠로 만들기 위해 도입한 이 시스템은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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