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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야유·과도한 발언, 당의 극히 일부"…한선교 "文탄핵 발언, 잘 못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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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야유·욕설로 전당대회 연설회장을 점령한 극성 지지세력에 대해 "당의 지극히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며 "누가 이 당의 주인인지, 얼마나 합리적인 당원들인지 직접 보여달라"고 일갈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제주권 합동 연설회에서 "우리당의 진정한 주인들은 절대 (야유, 욕설을) 하지 않는다. 야유가 나올 때마다 박수소리로 그 야유를 덮어달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그는 1960년대 미국의 한 유명기자의 칼럼을 언급하며 현재의 논란을 정리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1960년대 중반 즈음 유럽의 한 지식인이 미국을 방문했다. 그는 미국에서 히피족을 봤고, 또 어지러운 밤 문화를 보고난 후 미국은 미래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이 이야기를 들은 미국의 한 유명기자가 칼럼을 썼는데 '당신이 본 미국은 미국이 아니다'는 얘기"라며 "당신이 히피문화를 볼 때 대학 연구실엔 불이 켜져있었고 산업현장엔 노동자들이 미국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미국이라는 내용이 칼럼에 담겨있다"고 말했다.


그는 "밖에서 국민들이 우리당 걱정을 많이 한다. 한국당 전당대회가 엉망이 되가고 있다, 야유가 넘치고 과도한 발언들이 넘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것이 우리당의 모습이 맞느냐"고 외쳤다. 이어 "우리가 왜 가슴 속에 한이 없고 아픔이 없겠느냐. 하고싶은 얘기들이 수없이 많고 욕하고, 비판해야할 것이 수없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때가 있고, 장소가 있다"고 일갈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누가 이 당의 주인이고 이 당의 주인이 얼마나 합리적이고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당원들인지 여러분들이 보여줘야 한다"며 "우리당의 주인이 어떤 모습인지 당당히 보여드려서 국민들이 믿고 지지하도록 만들자"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들이 듣고 있는 작은 야유와 지나친 소리는 우리당의 지극히 작은 일부"라며 "이걸로 우리당은 무너지지 않는다. 그것이 다인냥 한국당을 비난하거나 과도하게 걱정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서도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그는 "경제가 어렵고 남북관계가 어렵다. 미래과제가 산더미인데 우리당에서 일어나는 작은 소란이 마치 우리당의 전부인양 그것을 가지고 우리당을 마치 염려라도 하듯 비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그 작은 소란과 야유, 지나친 말 몇마디를 가지고 위안을 얻고 과거로 가라. 우리는 미래를 향해 가겠다"고 일침을 놨다.


반면 한선교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은 '막말' 논란을 일으킨 김준교 청년 최고위원 후보를 옹호했다. 그는 "우리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문재인을 탄핵해야 된다는 발언을 했다고 해서 저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문 대통령은 스스로 탄핵의 길로 한 발 한 발 걸어가고 있다"고 강성 발언을 내놨다.


한 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블랙리스트는 민주주의 근간을 유린한 국가 폭력이라고 발언했다"며 "한국당이 모든 것을 밝혀내겠다. 이 자리에 나와 계신 후보 여러분, 더 치열하게 싸우고 경쟁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여러분의 황호성을 들으면서 이게 전당대회(라고 느낀다)"며 "지난 2년 동안 숨 한번 못 쉬고 있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한국당이 다시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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