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의료연대, 민주당 앞 항의 집회…"간호법·의료인 면허박탈법 반대"

보건복지의료연대가 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간호법 및 의료인 면허취소법 제정에 항의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제공=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간호법 제정에 반대하는 13개 직역단체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면허 결격사유 확대) 제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간호사특혜법'과 '면허강탈법'이 제정되면 대한민국 보건의료 시스템은 회복할 수 없이 붕괴할 것이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국민적 피해에 대한 책임은 국회 다수 의석을 믿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더불어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정근 의협 상근부회장은 "간호법은 수없이 우리가 주장해왔듯 현행 보건의료체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대표적인 의료악법이고, 면허박탈법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의료인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무모한 법안"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정부와 국회, 국민에게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은 "의료인 면허취소법 때문에 생존권을 박탈당할 수 있는 선·후배와 동료 의료인들을 위해 남은 힘을 다하고자 한다"며 "의료직역 사이에 분열을 조장하고 의료체계 무너뜨리는 간호법을 깨끗하게 폐기시켜 버리는 데 동참한다"고 덧붙였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