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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D-1' 터키-쿠르드 사태…예측불가 트럼프, 중동 뒤흔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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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터키와 쿠르드족 간 한시적 휴전(군사작전 중단) 종료를 불과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중동정세를 뒤흔들고 있다. 돌발행동이 잦은 그가 조만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군까지 지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미국이 평생 쿠르드족을 보호하기로 합의한 적이 없다"며 시리아 철군결정에 관한 비난 여론을 반박했다. 이는 미군의 철수소식에 화난 쿠르드족 주민들이 시리아 북부지역을 빠져나가는 군용차량 등에 돌, 토마토, 썩은 음식 등을 내던지며 "배신자들"이라고 소리치는 영상들이 공개되는 등 국제사회의 비판이 잇따른 데 대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에서 일부 군사적 충돌이 잇따름에도 불구하고 지난 17일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터키와 쿠르드족 간 한시적 휴전(120시간)이 전적으로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장될 필요성이 있다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휴전은 22일 오후 10시에 끝난다.


휴전이 아닌 작전 중단이라고 주장해 온 터키는 현재 쿠르드족이 시리아 북부에서 이라크 국경에 이르는 444㎞ 안전지대에서 철수해야 한다며, 이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반면 쿠르드족은 시리아 북부 120㎞만 안전지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평화를 선호한다"면서도 "필요시 트럼프 대통령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미국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철군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이스라엘, 요르단의 요청에 따라 '유전보호'를 위해 미 병력 일부를 시리아 지역에 남겨두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전략은 '철군하라, 하지만 유전은 지켜라'"라며 "최근 시리아에서 발생한 혼란은 외교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미국의 명확한 전략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이어 아프간 미군에 대한 철수명령을 내릴 것에 대비, 계획 마련에 돌입한 상태다. 한 당국자는 NBC방송에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전략을 아프간에서 발생 가능한 일종의 '연습'으로 묘사했다. 다만 중동을 순방 중인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은 시리아와 아프간의 상황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휴전 기간을 이용해 시리아 북동부에서 철수한 미군이 이라크 북부로 이동하면서 이라크 내 미국과 이란, 친이란 무장세력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마저 한층 높아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도 전쟁에 들어가야 할지 모른다"면서 "이란이 무슨 짓을 한다면, 지금껏 단 한 번도 맞아본 적이 없는 것처럼 얻어맞게 될 것"이라고 노골적인 경고발언을 쏟아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휴전 마지막 날인 22일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관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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