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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꺾이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꺾였다…4%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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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출하량 14억9830만대
처음으로 연간 출하량 마이너스 기록
중국 밖으로 눈 돌린 중국 업체는 성장
그 탓에 삼성, 애플은 고전

중국이 꺾이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꺾였다…4%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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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중국이 꺾이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꺾였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애플이 고전한 것과 달리 화웨이는 30%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9830만대로 전년(15억5880만대) 대비 4% 감소했다. 연간 출하량이 축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기 출하량의 경우 5분기 연속 축소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만 7% 감소했다.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국이 성장세를 보였으나,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감소를 만회하기에는 부족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연간 출하량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의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형 스마트폰의 혁신 부재가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도 있다. 파탁 연구원은 “인공지능(AI), 풀 스크린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혁신이 부족하고 가격까지 높아 소비자들을 공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이 가성비 높은 중국 프리미엄폰에 밀려 고전했다. 삼성전자는 총 2억9180만대를 판매하며 1위 자리를 지켰으나 1년 사이 출하량이 8% 줄었다. 애플은 출하량 2억630만대로 간신히 2위를 지켰다. 3위 화웨이는 2억530만대를 판매했다. 성장률이 무려 34%에 이른다. 이어 샤오미가 1억2100만대로 4위에 올랐다. 이외 오포·비보가 뒤를 이었다.

중국 시장은 축소됐지만 해외로 눈을 돌린 중국 제조사는 선전한 것이다. 중국 제조사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디자인과 마케팅에 집중하며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이들은 다양한 브랜드 전략으로 신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2019년에도 시장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7위를 기록한 LG전자의 판매량은 4120만대로 대폭 축소됐다. 감소율이 무려 26%다.


파탁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은 플래그십 모델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특히 화웨이와 원플러스에서 출시한 다소 낮은 가격의 프리미엄폰이 선전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부연했다.


애플은 중국 등에서 아이폰 가격을 낮췄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파탁 연구원은 “오히려 중고폰 교환 및 할부 정책을 더 많은 국가에 도입하는 것이 애플로서는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제조사는 올해 5G, 폴더블 디스플레이, 펀치홀 카메라 등을 지원하는 신제품을 통해 스마트폰 교체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2019년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화두는 5G와 폴더블폰"이라며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로 인해 파생되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새로운 콘텐츠 등 사용자경험(UI·UX) 변화가 2019년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5G폰과 폴더블폰 양쪽 모두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연내 상용화 계획을 밝혔고, LG전자 또한 미국 통신사와의 파트너십을 앞세워 5G폰의 조기 상용화 및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며 "최근 애플이 퀄컴과의 소송에서 패소하고, 화웨이 ZTE등 중국 업체들에 대한 미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이 국내 업체들에게는 기회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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