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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경제보좌관의 일침 "'헬조선' 불만말고 동남아 나가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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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조찬간담회서 신남방 시장 강조

한류 열풍, 현지 진출 최적인 상황…한국은 '해피조선'

문재인 정부 '반기업 정부' 프레임 벗어나야

네티즌 "박근혜 중동 진출 권유 발언과 뭐가 다르냐"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특별위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CEO 조찬간담회에서 '2019년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주요 추진정책'을 주재로 강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특별위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CEO 조찬간담회에서 '2019년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주요 추진정책'을 주재로 강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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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우리나라에서는 국문과 등 문과 나오면 취직이 안된다고 '헬조선'이라 말하는데,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는 한글 시험이 열리는 날에는 시험장이 터져 나갈 정도로 젊은이들이 한글을 배우려고 난리다. 그런 학생들을 몽땅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 거기서는 우리나라가 '해피조선'이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조찬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국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신남방 국가에 진출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의 제안에 의해 대한상의가 개최했다.

김 위원장은 "10년 뒤 인도는 전세계 G2가 될 것이며, 인도네시아도 상위 5개 국가에 들어간다"라며 "미국은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고, 일본과는 역사 문제, 중국은 사드 보복 등 기존 무역 국가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는 신남방 국가를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저성장의 고착화"라며 "매년 2% 성장하는 상황에서 7% 이상 성장하는 아세안 시장을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한류 문화가 아세안과 인도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현지에 진출하기 최적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박항서 돌풍'으로 베트남에서는 한류 인기가 절정에 달하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의 쌀국수, 일본 스시 등 전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우리나라 식당들은 국내에서만 경쟁하려한다"라며 "50, 60대들이 우리나라에서는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소셜미디어(SNS)에서 험악한 댓글을 다는데, 그러지 말고 아세안이나 인도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해외에 나가려는 국민과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김 위원장은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인도에서 삼성전자가 샤오미하고 시장 점유율 경쟁할 때 제일 먼저 달려간 사람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반기업 정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정부가 어떻게 움직이고 도와주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국내 건설 회사들의 해외 사업을 지원할 3000억원 규모 신북방, 신남방 등 펀드 조성하고 추가 대규모 금융지원 패키지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정부는 올 상반기 중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기업대표 등 4000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2019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아세안 건설 수주액이 중동을 넘어섰으며, 베트남 수출액이 일본을 추월한 데 이어 내년에는 베트남 교역액이 유럽연합(EU) 전체보다 많을 것"이라며 "이미 우리 국민들과 기업들이 신남방 지역에 앞서 나간 만큼 우리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과거 정부에 대해서도 "지난 5년 전부터 신남방 국가들에 대해 주목했었어야 했는데 늦었다"라며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신남방 특별위원회를 맡아서 진두지휘하는 이런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경제가 어렵다는데, 그렇지 않다"라며 "지난 10년 간 저 성장의 나락에서 뚫고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를 가지고 분기 성장률 0%라 그러는데 이는 우리 경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반응에 네티즌들은 "박근혜(전 대통령)가 젊은이 보고 중동 나가라고 할 때 그 난리를 치더니…", "자국민이 자국에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펴는 것이 먼저"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청년들이 텅텅 빌 정도로 한번 해보라. 중동에 가라”고 발언했다가 당시 야권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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