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의원 정수 확대에 대해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기 위해선 기존 기득권 덩어리 국회의원들을 봉사형으로 바꾸는 진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예산 20% 삭감안도 제시했다.
정 대표는16일 낮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오찬 기자 간담회에서 선거제 개혁에 대해 여야 5당이 합의한 것에 대해서 "제일 큰 부분이 의원정수를 10% 늘리기로 한 데 대해 합의가 된 점"이라고 말했다.
의원 수를 늘리는 데 대해 국민들의 반발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회를 줄여도 시원치 않은 판에 (의원정수를) 늘리는데 부정적인 국민들의 정서를 십분 이해한다"면서 "저희 당은 국회 예산을 20% 삭감하고 의원 수를 20% 늘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금 (현재 국회의원들) 300명은 '기득권 덩어리'라면서 "OECD 대부분의 국가들의 의원들은 자전거를 타고, 의장급들도 소형 차를 몰고간다. (한국의) 의원 특권을 삭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판이 있기는 했지만 예산안 연계투쟁도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희생적인 단식 투쟁을 벌인 것에 대해서도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다만 "끝날때까지 끝날때가 아니다라는 야구 명언이 있듯이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선거제 관련 의원총회를 한 번도 안했다고 하니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동안 청와대는 바뀌었지만 정치는 바뀌지 않았다"면서 "이제 정치를 바꾸기 위해 용기와 신념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동 설한에 가족들 손 잡고 아들딸 손잡고 촛불들고 손 호호 불어가며 그 추운 겨울날 2000만명의 국민들이 거리에 나온것은 단순히 박근혜 전 대통령 끌어내리기가 목적이 아니라, 우리 정치가 바뀌기를 열망했기 때문"이라면서 "정치를 바꾸기 위해 용기 신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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