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와 버스요금 인상 협의…이달내 발표
근로시간 단축으로 버스 운전자 충원..인건비 부담 커져
최저임금 인상 이후 라면치킨, 커피가격까지 급등..교통비도 오르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내년부터 수도권과 서울을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M버스)와 시외버스, 고속버스 요금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교통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식음료 등 생활물가가 잇따라 오르는 가운데 택시요금에 이어 버스요금까지 인상되면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질 전망이다.
최근 5년간 버스요금이 오르지 않은 상태서 내년 6월 운전기사에 대한 주52시간 제도가 도입되면 버스 업계의 인건비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기존 노선 유지를 위한 신규 고용과 함께 광역 버스 운전기사의 임금 보전 방법으로 요금 인상이 제기된 것이다. 현재 광역 버스 운전기사의 월 급여는 서울 시내버스 기사보다 평균 100만원정도 적게 받고 있는 상황인데 기존 주 68시간제가 52시간제로 단축되면 소득이 20~30% 더 줄 수 밖에 없다.
M버스는 현재 경기도의 경우 2400원, 인천은 2600원의 요금을 받는다. 강원도가 지난 10월부터 도내 버스요금을 평균 200원 올린 것을 감안하면 M버스도 이와 비슷한 인상이 예상된다. 강원도의 경우 도내 통합 일반버스(1300)를 100원(7.69%), 좌석버스(1800원) 200원(11.11%) 올렸고, 시ㆍ군ㆍ구의 일반버스 요금은 현행 1200원에서 1400원(16.67%), 좌석버스는 1700원에서 2000원(17.65%) 인상했다. 강원도와 마찬가지로 M버스 요금이 200원 가량 오를 경우 버스 요금은 7% 이상(인천 7.69%, 경기도 8.33%) 인상률을 기록하는 것이다. 매일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거주자들이 교통비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초부터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면서 이미 라면과 과자, 치킨 등 먹거리 가격이 일년간 급등했다. 특히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연말 커피와 햄버거 가격까지 기습 인상하면서 서민 부담이 한 층 커졌다. 여기에 울산을 시작으로 지역별 택시요금도 줄인상을 앞두고 있는데다, 카카오 카풀 도입에 반발하고 있는 택시 업계를 달래기 위해서도 전국의 택시요금 인상도 점쳐진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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