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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시계제로' 英, 내각사퇴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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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Brexit) 협상 합의안을 둘러싼 정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도미니크 랍 브렉시트부 장관 등에 이어 내각의 추가 사퇴가 이어질 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유력 후보로 꼽힌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은 일단 잔류 의사를 내비쳤다.

16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전날 고브 장관과 별도의 면담을 갖고 브렉시트부를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고브 장관은 브렉시트부 장관을 맡는 전제조건으로 브렉시트 합의문 초안을 재협상하고 오는 25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임시정상회의를 취소할 것을 내걸었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고브 장관은 EU와 아무런 협상을 체결하지 못한 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보다는 합의문이 도출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각 지지에 동의한 상태다. 그는 "미래를 위한 좋은 합의, 주요 이슈들에 대해 좋은 결과를 얻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내각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추가 사임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인물은 페니 모돈트 국제개발부 장관이다. 모돈트 장관 역시 전날 저녁 메이 총리와 만남을 가졌다. 다만 그는 사퇴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들 외에도 크리스 그레일링 교통부 장관, 리엄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 앤드리아 리드솜 하원 원내대표 등이 추가 사임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태다. 다만 가디언은 "이들이 함께 잔류할 수 있다"며 "내각에 남아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싸우는 것이 낫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따.
지난 4개월 간 협상을 이끌었던 도미니크 랍 브렉시트부 장관은 지난 15일 브렉시트 합의문 초안에 대해 "끔찍한 거래"라고 평가하며 사퇴했다. 에스터 멕베이 고용연금부 장관, 수엘라 브레버먼 브렉시트부 정무차관, 쉐일시 바라 북아일랜드 담당 차관도 사임의사를 밝혔다.

이에 메이 총리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합의안을 거부할 경우 영국은 더 크고 깊은 불확실성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내가 시작한 과정이 영국과 모든 국민들에게 옳은 일이라고 믿는다"며 "끝까지 갈 것인가? 그렇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을 향한 리더십 도전에도 맞설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같은 날 오전 의회에서도 "합의를 선택하지 않으면 '노 딜'(no deal) 또는 '노 브렉시트'(no brexit)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지를 촉구했다. 특히 강경 브렉시트파와 야당에서 반발하는 무역협정 체결모델과 관련해서는 "미래관계에 관한 정치적 선언의 개요를 보면 EU가 그동안 어떤 나라와 체결했던 자유무역협정보다 나은 협정을 제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집권 보수당과 야당의 반발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가디언은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영국 의회 비준 투표에서 반대의견이 415표로 과반기준인 325표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 보수당 대표를 지낸 이언 던컨 스미스 의원은 "주권과 통제권을 찾기 위해 브렉시트를 결정했는데, 이번 합의안은 이와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보수당 유럽연구단체(ERG) 모임을 이끄는 제이컵 리스보그 의원 등은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서한도 제출했다. 하원 확보의석의 15%인 의원 48명 이상이 불신임서한을 제출하면 투표가 진행된다.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협상 합의문에 서명하는 임시EU정상회의는 오는 25일 개최될 예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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