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입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은 적용이 늘어나면서 수능 결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가원은 올해 결시율이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2011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2010학년도 이전에는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 비중이 지금보다 높았기 때문에 올해 결시율은 수능이 도입된 1994학년도 이래 최고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수능 결시율이 매년 높아지는 것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일반전형을 비롯해 연세대 학종면접형, 서강대 자기주도형, 성균관대 학종전형, 한양대 학종전형,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중앙대 학종전형, 한국외대 학종전형, 서울시립대 학종전형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
수시 논술전형 가운데도 가톨릭대 일반, 건국대,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아주대 일반, 인하대 일반, 한국산업기술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등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수시 학생부교과 전형은 고려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충남대 등 주요 대학들과 의학, 간호 등 특정 모집분야 등을 제외하면 대체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 및 모집인원이 많아지면서 수험생들 가운데 이미 수시에 합격했거나 합격 가능성이 높은 경우 굳이 수능을 응시하지 않아도 대학에 입학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며 "이 때문에 수능 결시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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