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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 투병중인 어머니에게 간 이식한 ‘효녀 해군 군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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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군수사령부 정비창 조아라 군무주무관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를 위해 간이식 결정

어머니와 딸의 마음 따뜻해지는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해군 군수사령부에 근무하는 조아라 군무주무관(6급). 조 주무관은 지난 3월 7일 간경화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서울 아산병원에서 본인의 간을 어머니께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조아라 군무주무관과 모친 전민숙씨. [사진제공=조아라 군무주무관]

조아라 군무주무관과 모친 전민숙씨. [사진제공=조아라 군무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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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전민숙씨/61세)은 지난 2015년 간경화 진단을 받고 이후 치료와 건강관리에 매진하였으나 2023년 12월 갑자기 건강이 악화됐다. 조 주무관은 어머니의 건강 회복을 위해서 간이식이 필수적이라는 담당 주치의의 소견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간이식 수술을 결심했다.

수술 결심은 확고했으나, 수술대에 오르는 여정은 멀고도 험했다. 우선 조직검사를 통해 조 주무관의 간이 이식 후 어머니의 몸에서도 이상 반응 없는지 확인해야 했다. 다행히 간이식 조직검사에서 ‘이식 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녀는 이후 성공적인 수술을 받기 위해 운동과 식단관리에 전념했다. 기름진 음식을 일절 섭취하지 않았고 금주 역시 꼼꼼히 챙겼다.


3월 7일 수술대에 누운 그녀는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간 70%를 어머니께 이식했다. 어머니는 간경화 상태의 간을 모두 떼어내고 딸의 간을 이식받았다. 성공적인 수술 이후 회복을 위해 모녀는 최대한의 안정을 취하며 건강 관리에도 노력했다. 약 2개월이 지난 현재 모녀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하며 조 주무관은 6월 복직 예정이다.


조 주무관은 “간이식 수술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며 “하지만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를 실천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의 건강이 하루빨리 나아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모친 전 씨는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우리 딸의 소중한 선물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해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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