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1차 협력사인 A사 대표는 "법인 분리 문제로 파업이 언급되고 철수설이 재점화되면 가뜩이나 위축된 판매가 더 떨어질 것"이라며 "이미 올해 손실을 각오했는데,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토로했다.
한국GM 협력사 가운데 일부는 현대기아차 등과 새롭게 거래를 하려고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수년간 차 수출과 내수가 정체되면서 기존 공급망에 새롭게 끼어들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GM은 올 초 군산공장 폐쇄 등의 여파로 줄어든 판매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올 1~9월 판매 실적은 지난해 대비 15.1% 감소했다. 내수 시장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판매량이 35.3% 줄었다. 협력업체들은 이 역풍을 고스란히 맞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올해 한국GM이 내놓은 신차들이 완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모델이라는 점도 협력업체들의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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