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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안 팔리는데..." 한국GM 협력사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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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한국GM이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협력업체들의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한국GM의 1차 협력사인 A사 대표는 "법인 분리 문제로 파업이 언급되고 철수설이 재점화되면 가뜩이나 위축된 판매가 더 떨어질 것"이라며 "이미 올해 손실을 각오했는데,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토로했다.
법인분리가 생산부문 철수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GM에 대한 의존도가 80%에 달한다는 B부품사 대표는 "법인 규모를 잘게 쪼개면 철수하기 쉬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경쟁력 있는 R&D 부문이 따로 분리되고 기존 생산법인의 철수가 용이해지기 때문에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해외에서 직접 물량을 받는 경우도 일부 있으나 기본적으로 협력사들의 해외 수출은 한국GM과 연계돼 이뤄지는 비중이 높아 국내 생산법인이 사라지면 수출 물량도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협력사 가운데 일부는 현대기아차 등과 새롭게 거래를 하려고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수년간 차 수출과 내수가 정체되면서 기존 공급망에 새롭게 끼어들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GM은 올 초 군산공장 폐쇄 등의 여파로 줄어든 판매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올 1~9월 판매 실적은 지난해 대비 15.1% 감소했다. 내수 시장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판매량이 35.3% 줄었다. 협력업체들은 이 역풍을 고스란히 맞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올해 한국GM이 내놓은 신차들이 완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모델이라는 점도 협력업체들의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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