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주요 미국 금융주들이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JP모간, 웰스파고 등 종목 기초 체력(펀더멘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다.
소비자금융 부문 순이익이 전년보다 60% 증가한 40억1000만달러(약 4조5433억원)를 기록했기 때문. 금리가 올라 순이자마진 호조, 대출 성장 등 호재가 잇따라 매출이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실적 증가 요인인 투자금융 순이익은 채권 부문 실적 부진으로 전년보다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두 연구원은 JP모간의 올해 블룸버그 예상 순이익이 전년보다 27.1% 증가한 310억달러(약 35조1230억원)라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1분기부터 감세안이 시행 중이고 금리 상승으로 수익성이 좋아져 내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 장단기금리차 축소 등 거시 환경은 불확실해지겠지만, 이 회사 실적과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웰스파고가 올해 예상 순이익에서 JP모간만큼 활짝 웃기는 어려울 것으로 두 연구원은 예상했다. 올해 예상 순이익은 전년보다 3.6% 감소한 214억달러(약 24조2462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봤다.
두 연구원은 "세제 개편 효과를 고려하면 실적 증가 폭이 경쟁사보다 크지 않은데, 이는 과거 유령계좌 사건에 따른 신뢰성 훼손으로 대출 성장 등이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웰스파고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고객 정보를 도용해 허위로 예금과 신용카드 계좌 수백만개를 개설했단 혐의로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은 뒤 지난 2016년 9월 벌금 1억달러(약 1133억원)를 냈다.
두 연구원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대출자산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이후 감소세다.
이들은 "앞으로 미국 금리가 오르고 경기도 호조를 보이면서 웰스파고 수익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개선 폭은 경쟁사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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