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9절 맞아 중·러 주요 인사도 참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사망한 주규창 전 노동당 기계공업부(현 군수공업부) 부장의 빈소를 4일 찾아 애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5일 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북한 매체에 보도된 것은 지난달 21일 묘향산의료기구공장 현지지도 및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의 영결식 참석 이후 16일 만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간의 잠행을 깨고 5일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매체는 이날 김 위원장이 최근 사망한 장거리로켓 개발 주역 주규창 전 노동당 기계공업부(현 군수공업부)부장의 빈소를 찾았다고 전했다.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방북하고, 정권수립 70주년(9·9절)을 나흘 앞둔 날이라 김 위원장이 비핵화 협상 등 대외활동에 본격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북한 매체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21일 묘향산의료기구공장 현지지도,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의 영결식에 참석한 이후 16일 만이다. 그는 최근 북한에 태풍과 폭우로 큰 피해가 난 뒤 현지지도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북한 외무성은 특사단 방북 전날인 4일 홈페이지에 종전선언은 '정치적 의지'만으로 할 수 있다며 이를 거듭 촉구하는 입장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는 종전선언의 무게를 낮춰 미국의 호응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외무성 산하 군축 및 평화연구소의 김용국 소장은 전날 외무성 홈페이지 '공식입장' 코너에 "당사국들의 정치적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종전선언부터 채택해 전쟁 상태부터 끝장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성대하게 치르겠다고 했던 9·9절을 나흘 앞두고 해외사절단의 면모도 드러나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은 무산됐지만 시 주석은 대신 중국 국가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파견하기로 했다. 또 북한 매체는 이날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이 북한을 공식 방문해 9·9절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은 정권 수립 9·9절을 맞아 1일부터 15일까지 특별경비 기간으로 지정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일본의 대북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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