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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때문에…印尼서 시민 수십명 경찰에 총맞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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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2018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개최국인 인도네시아에서 경찰이 치안을 목적으로 시민들을 과도하게 진압하면서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국제 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 발표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날 엠네스티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인도네시아 경찰에 대해 모니터링을 한 결과 31명이 이번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경찰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전역에서는 경범죄자 77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2018 아시안게임은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린다. 선수 1만2000명이 참여하며 외국인 관광객 등이 몰려들 것을 대비해 인도네시아 당국은 경찰과 군인 10만명을 배치했다.

엠네스티는 이러한 죽음에 대해 '불필요하고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우스만 하미드 엠네스티 인도네시아 지부장은 "국제 스포츠 이벤트 주최국은 인권을 저버리는 댓가를 치뤄서는 안된다"며 "살인을 멈추고 모든 죽음을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조사해야한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이같은 경찰에 의한 죽음이 급증하는 이유가 도시를 지키기 위한 공공 안전을 이유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의 총격이 지난 7월 인도네시아 경찰 고위 관계자로부터 나온 지시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공공성을 위협하는 용의자들이 저항할 경우 '즉시 사격'을 포함해 강하게 대처하라고 했고, 이후 7월 중 열흘 간 11명이 사망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국제인권감시기구인 휴먼라이츠아치의 펠림 카인 아시아 담당자는 "아시안게임은 인류의 성취를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이지, 경찰이 범죄를 막기 위해 총을 쏴 사람들 죽여도 된다는 핑계를 제공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비판에도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인 티토 카르나비안 청장은 지난달 30일 "체포되는 동안 경찰과 싸우고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 총으로 쏴라"라고 재차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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