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애플이 '꿈의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소폭 하락, 0.03%(7.66포인트) 내린 2만5326.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애플은 사상 처음으로 꿈의 시가총액 1조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76년 창업 이후 42년, 1980년 기업공개(IPO) 이후 38년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애플은 이날 오전 11시 48분 뉴욕증시에서 전일대비 2.8%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207.05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이로써 미국 상장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전일대비 2.92% 상승한 207.3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이 강세를 보이면서 기술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 스티브 워즈니악, 로널드 웨인 등 3명의 공동창업자들이 1976년 차고에서 설립했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지난 10여년간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혁명을 주도하면서 통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애플의 시가총액 1조 달러는 엑슨모빌, P&G, AT&T 등 초대형 기업 3개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크다. 또한 애플은 S&P500의 전체 시가총액에서 4% 비중을 차지한다. 1980년 상장한 이후에는 5만%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아직도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0억 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부과 계획과 관련, 관세율을 당초 10%에서 25%로 올릴 것을 지시하며, 중국에 대한 무역압박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의 요구사항을 거부하고 있고,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에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당초 10%에서 25%로 인상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에 맞서 협박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관세율 인상을 포함해 무역을 저해하는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보복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해결되는 듯 했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공포가 다시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0달러(1.9%) 상승한 68.9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1.06달러(1.5%) 오른 73.45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로 인해 0.6%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7.5달러(0.6%) 내린 1220.1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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