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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자극 자제하는 美국무부 "비핵화 시간표 제시 않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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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시간표 내놓지 않을 것…북한, 미국이 원하는 것 명확하게 이해"
"FFVD, CVID 방식과 전혀 변함 없어"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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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비핵화 일정과 관련,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대북 초강경파로 분류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최근 '1년 내 비핵화' 발언과는 달리, 국무부 차원에서 공개적인 시간표를 내세워 북한을 자극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볼턴 보좌관의 '1년 내 비핵화 시간표' 발언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부에서 시간표를 언급한 것을 알고는 있지만, 우리는 그런 시간표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고, 해야 할 많은 일들이 남아 있다"며 "방심하지 않으면서 매우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이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1년 내 비핵화' 방안을 언급한 것과 달리, 국무부 차원에서는 공개적으로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나워트 대변인은 또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기대와 미국이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에 대해 북한이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미국의 요구는 북미 정상회담 전과 후에 달라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무부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밝히면서 비핵화 개념으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새롭게 내놓았지만, 기존 방식과 차이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또다른 국무부 대변인을 인용,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 방식과 전혀 변함이 없다"고 보도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 목표를 확고하게 약속한 점이 회담 이후의 변화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종적'이라는 말은 트럼프 대통령이 확실하게 비핵화를 달성하고, 핵 문제가 또다시 대두되는 것을 원치 않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무부는 지난 1년간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업적을 강조하기도 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1년 전 내일로 돌아가보자. 당시 뉴욕에서 가족들과 불꽃놀이를 즐기려는 계획이었는데 이른 비행기로 워싱턴으로 돌아가야 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인 화성-14형을 발사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많은 사람들이 혼란에 빠졌고, 북미 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세계가 우려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불과 석달 안에 북한과 이제 4번의 회담을 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 사실만 봐도 우리가 얼마나 많이 왔는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5일 북한으로 출발하는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에서 하루 반짜리 회담을 할 예정이다.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동행하는 협상팀에 기자 6명이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볼턴 보좌관의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백악관에 문의하라"고 피해갔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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