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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으로 음주측정·모기퇴치…LG·팬택의 놀라웠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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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세계 최초 기술 모아보니
전화되는 시계, 삼성 스마트워치
풀터치 휴대폰, LG전자 '멀티X'
지문으로 잠금해제 '아트릭스'

스마트폰을 누가 먼저 반으로 접느냐, 베젤리스(Bezel-less)를 어떻게 구현하느냐를 놓고 하드웨어 혁신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누리는 화면터치, 지문인식, 휴대폰 카메라 등도 폴더블, 베젤리스에 못지 않은 혁명적 기술들이었다. 그렇게 누적된 혁신의 보편화는 소비자의 복지에 기여하고 있다. 심지어 모기퇴치, 음주측정 기능을 담은 휴대폰도 있었다.
한국의 휴대전화 서비스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SK텔레콤은 휴대폰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던 세계 최초의 휴대폰 기술들을 선정했다. 아울러 시대를 앞서갔던 다소 놀라운 휴대폰 기술도 함께 소개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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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시계로 전화를 한다고?" 전화되는 스마트워치 삼성 SPH-WP10
1999년, 삼성전자는 전에 없던 파격적인 휴대폰을 출시했다. 손목시계 형태의 휴대폰으로, 손목시계에 CDMA 안테나를 탑재한 제품이었다. 물론 지금 보면 무척 투박해서, 차고 다니려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해 보일 정도다.
시계 상부의 돌출된 안테나, 단색 LCD 스크린, 스피커와 마이크가 눈에 띈다. 이 기기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90분간의 통화가 가능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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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되는 풀터치 휴대폰, LG '멀티X'

지금이야 터치로 IT 디바이스를 조작하는 것이 너무나 익숙하지만, 2007년 세계 최초의 풀터치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출시됐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렇다면 '전화가 되는 최초의 풀터치 휴대폰'은 무엇일까.

놀랍게도 국내 기업의 제품이다. LG전자가 1996년 출시한 PDA폰 '멀티 X'다. 멀티 X는 전화와 무선팩스, 전자수첩, 무선호출 기능을 모두 가진 기기였다. 17시간 이상 통신대기를 할 수 있었고, 1시간 55분 동안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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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으로 잠금해제, 모토로라 '아트릭스'
생체 정보로 스마트폰 보안을 해제하는 기술은 다양하게 발전해왔다. 지문, 홍채 등이 대표적아다. 그렇다면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을 적용한 휴대폰은 무엇일까.

2011년 모토로라가 선보인 '아트릭스'다. 지문인식 센서의 위치는 단말기 후면 상단이었으며, 사용 방법은 지문을 등록한 뒤 센서에 손가락 가져가는 방식으로 현재와 동일하다.

물론 인식률이 지금처럼 높지는 않았지만, 당시 휴대폰에 저장된 콘텐츠나 개인정보의 보안이 중요해지고 있었기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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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LTE 휴대폰, 삼성전자 'SCH-R900'
휴대폰은 4세대(G) 이동통신인 LTE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최초의 LTE 휴대폰은 2010년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SCH-R900'이다. 당시 LTE 표준 규격을 반영해 개발됐다. 데이터망은 LTE를 지원하지만 음성은 기존 통신 서비스인 CDMA망을 지원했다.

국내 최초의 LTE 휴대폰은 2011년에 SK텔레콤 전용으로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2 LTE'다. LTE 시대에 들어서 1GB에 달하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가능해졌고 이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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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카의 시작, 샤프 'J-SH04'
폰카가 디지털카메라를 이렇게까지 코너로 몰아넣을 줄 아무도 몰랐다. 통화 기능보다 사진 촬영 기능을 더 많이 사용할 만큼, 카메라는 휴대폰의 핵심 기능이 됐다.

세계 최초로 휴대폰에 카메라가 달린 것은 일본 교세라의 'VP210'다. 하지만 VP210의 카메라는 영상통화를 위해 존재했다는 점에서 최초의 '폰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한 기능이었다.

지금 소비자가 쓰는 개념으로 최초의 폰카는 샤프 'J-SH 04'이다. 0.1메가픽셀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후 렌즈와 사진 해상도가 경쟁적으로 발전하며 지금의 폰카에 이르게 됐다.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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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음주측정, LG전자 '레이싱폰'
요즘 스마트폰을 보면 디자인이나 기능이 비슷비슷하다. 하지만 제조사 간에 경쟁이 치열하던 2000년대에는 독특한 콘셉트와 기능을 갖춘 휴대폰이 수시로 쏟아졌다. LG전자의 '레이싱폰'도 그랬다.

이 기기는 이름에 걸맞게 스포츠카를 닮은 외관에 자동차 엔진음을 휴대폰 효과음으로 넣기도 했다. 놀라운 점은 음주측정 기능이다. 휴대폰의 측면에 입김을 불면 혈중알코올 농도가 LCD로 표시된다. 숙취해소 방법, 건강음주법 등의 정보도 탑재해 사용자의 건강을 챙겨주는 헬스케어 휴대폰이었다.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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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쫓는 휴대폰, 팬택 '맷돌폰'
모기를 퇴치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팬택은 스마트폰이 나오기 훨씬 전인 2006년, 모기 퇴치 기능을 아예 휴대폰에 장착했다. 일명 맷돌폰이라고 불리는 'SKT IM-U100'이다. 고주파 소음을 통해 모기를 퇴치하는 원리다.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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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측정해주는 휴대폰, LG전자 '당뇨폰'
10여 년 전에도 휴대폰에 헬스케어를 접목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LG전자는 2004년 혈당측정, 투약관리 등이 가능한 일명 '당뇨폰'을 출시했다. 이 기기는 혈당측정기와 만보계를 배터리 팩에 내장해 언제 어디서나 혈액을 채취할 수 있었다. 배터리 팩에 테스트 막대를 꽂으면 혈당을 측정하고 무선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혈당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었다. 측정된 데이터로 개인별 주치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의료법상 의료기기로 분류되면서 LG전자는 사실상 사업을 포기해야했다.

한편 국내 휴대전화 서비스 가입자 수는 1988년 첫 해 784명에서 2018년 4월 6460만명으로 늘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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