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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쇼크] 연기금 거래 중단…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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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탁수수료 부문 2위
이번 사태로 극심한 타격 전망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 거래중단
금융감독원이 배당착오 사태가 벌어진 삼성증권을 대상으로 결제이행 과정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한 9일 서울 시내 한 삼성증권 지점에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이 부착돼 있다. 지난 6일 삼성증권은 우리사주조합 소속 직원들에게 1주당 1000원의 배당금 대신 1000주의 주식을 지급하는 배당사고를 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금융감독원이 배당착오 사태가 벌어진 삼성증권을 대상으로 결제이행 과정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한 9일 서울 시내 한 삼성증권 지점에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이 부착돼 있다. 지난 6일 삼성증권은 우리사주조합 소속 직원들에게 1주당 1000원의 배당금 대신 1000주의 주식을 지급하는 배당사고를 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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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삼성증권 의 '유령주식' 사태로 불신감이 확산되면서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이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만약 여기에 다른 증권사로 발길을 돌리는 개인 고객들마저 늘어날 경우 증권업계의 시장 재편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3일 삼성증권 이 금융통계정보시스템(FISIS)의 통계자료를 기준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증권 은 지난해 수탁수수료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8.14%를 기록하며 미래에셋대우(10.0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 은 그동안 수탁수수료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해왔다.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는 2년 연속 1위였다. 2016년에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 그리고 NH농협금융그룹 내 시너지 효과에 따른 NH투자증권의 약진 등으로 3위로 떨어졌지만 지난해에는 이를 회복하며 NH투자증권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지난해 유관기관수수료 등 관련비용을 뺀 수탁수수료는 313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4% 늘었다. 이 가운데 선물과 옵션을 포함한 국내주식 중개수수료 수익은 2959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외주식 중개수수료는 174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올해 수탁수수료 부문의 극심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미 국민연금과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국내 투자업계의 '큰 손'인 연기금들은 삼성증권 과의 거래를 중단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와 군인공제회도 마찬가지다. 삼성증권 의 기관 대상 주식중개 약정 규모는 국내기관이 35조원, 해외기관은 26조원에 이른다. 국내외 기관에 대한 위탁매매서비스로부터 창출되는 기업영업 순수수료이익은 지난해 316억원이다.
여기에 개인 고개들의 이탈이 본격화할 경우 실적 악화는 물론, 약소 증권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조차 제기된다. 수탁수수료는 지난해 총 순수수료이익 5088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 수입원이다. 공식 취임 한 달 밖에 안 된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는 사태 수습에 전력을 다하느라 자산관리와 IB의 시너지 창출 등 본인이 세웠던 사업복안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연기금과 개인고객의 자금 이탈을 우려했다.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배당착오 사태가 삼성증권 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며 특히 더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악영향은 잠재적 징계 조치에 비롯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의 옥태종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의 징계로 연기금의 자금이 빠져나가면 삼성증권 의 거래수익에 직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또 삼성증권 은 개인 고객들의 신뢰도 약화에도 취약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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