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피어나는 꽃들로 봄 향기를 풍기고 있다. 하지만 최근 봄 향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과거의 봄내음이 더 진하게 기억되는 것은 단순한 추억 때문이라고 착각하지만 실제로 과거 꽃향기가 더 진하게 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화제다.
라벤더, 수선화, 장미, 금어초, 백합 등은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꽃들은 향기를 만들기 위해 수백 가지의 화합물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디젤차가 배출한 질소산화물(Nitrogen oxide, NOx)을 만나게 되면 향기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영국 레딩 대학의 로비 걸링 박사는 “벌들은 꽃이 더 달콤한 향기를 낼수록 꽃을 찾기 쉬워지는데 유해가스로 인해 꽃향기가 희미해진다면 벌들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구온난화가 심해질수록 꽃향기가 더 달콤해진다는 반대의 연구결과도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 연구팀이 털가시나무, 봄망초 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기온이 1~5도 상승하면 꽃이 향기를 만드는 기능이 더 강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향기를 내는 화합물인 테르펜의 분비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아빠는 직장 잃을 위기에 놓였다…한국 삼킨 초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