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방문객 증가 '미세먼지 특수' 반사이익
롯데월드 타워 전망대·아쿠아리움 방문객 증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미세먼지가 너무 심한데 스타필드 어때요? 미세먼지 없이 실컷 뛸 수 있을 거 같은데"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아주 나쁨'을 기록한 지난 주말, 육아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이런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밖에 나가자니 마스크를 써도 찝찝하고, 집에 있자니 하루 종일 아이들이 뛰어놀 곳이 마땅치 않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은 복합쇼핑몰로 발길을 돌렸다.
23일 신세계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내내 전국을 뒤덮었던 지난 2주동안(1월 2~3주) 스타필드 하남점과 고양점의 방문객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12월 2~3주) 동기간에 비해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관계자는 "하남, 고양점은 평균적으로 각각 평일엔 5만명, 주말에는 10만명씩 방문객들이 찾아온다"며 "개점 이후 전체적인 방문객수가 크게 변동한 적이 없었다는 점을 비춰보아, 연말보다 오히려 최근 방문객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유의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스타필드는 매장 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공조기에 일반 미세먼지의 10분에 1크기의 미세먼지까지 차단할 수 있는 '1마이크로미터급 중성능 필터'를 장착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있다. 임영록 신세계프로퍼티 대표는 "산소 농도 역시 설악산 수준인 21%를 유지하기 위해 환기전용 공조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해 오히려 방문객 수가 줄어들까 우려했지만 실내 여가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예상과 달리 늘어났다"며 "이젠 명절이나 연말보다 미세먼지가 복합쇼핑몰 특수를 불러일으키는 셈"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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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치킨 봉지서 파리…껍질엔 흰 물질도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