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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양대 노총 간담회…노사정 대화 재개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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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이달 열리는 노사정 대표자 회의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지도부와 간담회에서 김명환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지도부와 간담회에서 김명환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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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노동계와 만나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노사정 대화 재개의 발판을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등 양대 노총 지도부를 잇따라 만났다. 특히 민주노총 지도부가 청와대를 찾아 대통령을 면담하는 건 2007년 노무현 정부 이후 10년7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70분 동안 본관 접견실에서 진행된 민주노총 지도부와의 간담회 인사말에서 "지향점이 일치하는 만큼 첫걸음을 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사회적 대화의 복원과 노사정대표자 회의 출범 등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위원장도 이달 열릴 예정인 노사정 대표자 회의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노사정위를 출발시킬 수 있다면 어떤 형태의 대화도 무조건 하겠다고 여러 차례 입장 밝혔다"며 "노사정 대표자 회의 개최 합의를 조율하고 있으니 각급 대화를 하게 되면 노사정위 관련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노사정 대화는 단절된 상태다. 한국노총은 2016년 1월 박근혜 정부의 '취업규칙 해석 및 운영에 관한 지침' 강행처리에 반발해 노사정위를 탈퇴했다. 민주노총은 1999년부터 노사정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이 이달 노사정 대표자 회의 테이블에 앉게 되면 19년 만에 노사정이 대표가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 출범 이후 20년 만에 가장 진지한 기대 속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며 사회 양극화 문제, 평창올림픽 성공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구속돼 있는 한상균 전 위원장의 석방을 문 대통령에게 재차 요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노총 지도부와는 오찬을 함께 하며 80분 동안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조속한 노사정 대화 재개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앞에 놓인 근로시간 단축, 노동존중사회 구축 등은 노사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노사정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했다. 김 위원장은 "휴일 노동에 대해서는 집권 여당 내에서조차 의견 조율이 안된 내용을 휴일·연장수당 중복할증을 불인정 하는 내용으로 2월 국회에서 강행 처리를 예고하고 있다"며 "이는 사회적 대화 복원 분위기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노사정 삼자의 화합을 상징하는 차원에서 삼곡영양밥, 삼색야채된장국, 삼합 등이 제공됐다. 김 위원장은 오찬에 앞서 꽃다발과 한국노총이 제작한 벽시계를 대통령께 선물로 전달했다. 민주노총은 '전태일 일기 표구본'을 문 대통령께 선물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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