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미국)=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차그룹이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세 곳을 연내 신설, 5개 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현지 스타트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혁신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그룹은 한국을 비롯 미국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 등 총 5개 도시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한다. 존 서 현대크래들 소장(상무)은 6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법인(HMA) 사옥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기존 실리콘밸리 사무소 '현대벤처스'의 위상과 기능을 확대 개편한 '현대크래들'을 개소했다. 또 이스라엘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올해 초 설립할 계획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중 우리나라에 신규 혁신 거점을 개소한다. 한국의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는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R&D) 거점들과 다양한 혁신 실험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아이템 발굴에서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성공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베이징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중국 특화 기술 확보, 현지 대형 ICT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혁신 거점으로, 베를린은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솔루션 기반의 신사업 기회 확보를 위한 혁신 거점으로 각각 차별화해 육성할 계획이다.
서 소장은 "기존에도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가 진행됐지만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서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타트업들과의 새로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의 운영 총괄은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가 맡는다. 전략기술본부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로봇, 헬스케어 등 미래 핵심 분야를 선도하고 이에 대한 통합적 미래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상반기 출범했다. 전략기술본부는 혁신 네트워크 간 생생한 혁신 기술 정보 공유와 함께 신사업 검증 및 분석 역량 교류 등 유기적인 협력을 촉진한다.
현대크래들은 다른 혁신 네트워크와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이들과 차별화된 핵심 역할을 추가로 수행한다.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스타트업들과의 협업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핵심 분야 개발 원칙 및 방향성을 제시해 전세계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로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을 위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로서의 업무도 추진한다.
서 소장은 "현재의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모두 대학생 창업자가 발전시킨 회사"라며 "현대크래들은 주요 대학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혁신 스타트업들이 미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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