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불공정거래 심각…규제안 마련해달라”
아이폰으로 음원 구매하면 30% 가져가
세계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를 비롯한 인터넷기업들이 애플의 불공정한 거래관행을 비판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포티파이, 디저(Deezer) 등 콘텐츠기업들은 유럽연합(EU) 규제당국에 "애플이나 아마존과 같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들과 스타트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새로운 규제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다니엘 에크(Daniel Ek) 스포티파이 공동창업자와 한스-홀거 알브레히트(Hans-Holger Albrecht) 디저 CEO는 장-클로드 융커(Jean-Claude Juncker) EU집행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럽 규제당국이 디지털생태계의 ‘평평한 운동장(level playing field)'을 만드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포티파이는 "우리 회원이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를 통해 스포티파이에 가입·구독하면, 애플은 구독료의 30%를 떼어간다. 이는 너무도 불공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애플은 이같은 지적이 제기되자 수익 배분 방식을 바꾼 바 있다. 첫 해에는 애플이 30(애플):70(스포티파이)로 수익을 가져가지만, 1년 이상 가입자의 경우에는15:85로 바꾼다는 것이다. 장기가입자라면 수익을 더 나눠주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스포티파이는 이 역시 불충분하다고 본다.
스포티파이와 디저 외에, 영국의 쇼핑비교사이트인 파운뎀(Foundem)도 반(反)애플연대에 가세했다.
파운뎀은 "애플과 같은 플랫폼 사업자는 '게이트키퍼'가 아니라, '게이트웨이' 역할을 해야한다"면서 "EU집행위원회의 책임하에, 플랫폼에 의한 불공정한 거래관행을 예방할 수 있는 명확하고 실현가능한 방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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