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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0억 적자' 삼성重, 5년 만에 사장 교체…새 대표에 남준우 조선소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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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사장, 경영부진 책임지고 물러나
신임 사장, 회사 체질 개선·흑자전환 등 과제 산적


▲남준우 삼성중공업 신임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신임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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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내년까지 7300억원 영업적자를 예고한 삼성중공업 이 5년 만에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5년 동안 회사를 이끈 박대영 대표는 경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신임 대표에는 남준우 조선소장(59·사진)이 내정됐다. 남 신임 대표는 내년 1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삼성중공업은 11일 조선소장인 남 부사장을 후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박 대표는 최근의 경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는 한편 후진들을 위해 물러났다. 그는 이사진들과 사전협의를 통해 사임의사를 직접 전달하고 후임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삼성중공업은 부사장 이하 '2018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해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남 신임 대표는 1983년 입사 이후 34년 동안 삼성중공업에만 몸 담은 조선생산 전문가다. 선박개발 담당, 시운전 팀장, 안전품질 담당, 생산 담당을 역임해 현장이 익숙한 인물이다. 삼성중공업은 "생산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대표 교체는 올해 대규모 적자가 예고되면서 예상된 수순이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올해와 내년 총 7300억원의 영업손실을 예고했다. 조선 업황 악화에 구조조정 지연으로 고정비가 늘어난 탓이다. '60대 이상 퇴진'이라는 삼성그룹의 최근 인사 기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삼성중공업은 남 신임 대표를 포함해 사내이사 후보를 공시하며 이를 공식화했다.
남 신임 대표 앞에서 놓여진 과제는 산적하다. 우선 사업전반의 체질을 조기에 개선해 삼성중공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로선 일감이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해 수주실적은 5억 달러로 목표치인 53억 달러의 10%에 그쳤다. 올해 목표치인 65억 달러를 조기 달성했지만 이들 일감은 대부분 2019년부터 제작에 들어가기 때문에 내년까지는 일감 절벽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구조조정 실적도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고정비 부담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삼성중공업은 연초부터 인력효율화 등 구조조정을 추진했지만 올해 700여명 감축에 그쳤다. 삼성중공업은 내년까지 최대 정규직 5200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9000억원 규모의 비용절감과 5500억원 규모의 자산매각 등 총 1조5000억원의 자구안을 수립하기도 했다.

다행히 내년 수주환경은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신조선 발주 전망을 1134척으로 예상했다. 규모로 환산하면 2780만CGT(표준환산톤수)로 올 3월 발표한 전망치 2560만CGT보다 증가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내년까지 이어질 일감절벽과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현재로선 짧은 납기의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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