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배치 인력까지 60여명…비전자계열사 수장에 김명수 부사장 거론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 전자계열사들의 업무 조율을 담당할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는 과거 미래전략실과 비교할 때 홍보ㆍ대관 업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지원TF…그룹 지배구조부터 전략ㆍ인사ㆍ재무 등 총괄= 사업지원TF장인 정 사장은 미전실에서 유일하게 경영진단팀과 인사지원팀 등 2개 팀장을 역임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재무통으로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까지 역임해 경영ㆍ인사ㆍ재무 등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가 넓다. 정 사장은 사업지원TF 진용을 꾸리는 과정에서 부사장과 전무, 상무 등 대부분의 인력을 미전실 전략1팀에서 발탁했다. 안중현 부사장, 최윤호 부사장, 김홍경 전무, 이승욱 전무는 모두 전략1팀 출신이다.
인사 전문가는 전무급에선 주창훈 전무 혼자다. 때문에 TF 소속은 아니지만 각 전자계열사 경영지원실장(CFO)과 인사팀장이 사업지원TF와 호흡을 맞추며 인사, 재무 등을 챙기는 것이 유력하다.
현재 전자계열사 CFO 역시 미전실 출신 임원들이 많다. 노희찬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권영노 삼성SDI 부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기 CFO를 맡은 이병준 전무도 미전실 전략팀 출신이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TF의 역할을 보면 각 계열사의 사정을 잘 파악해야 하는 인사ㆍ재무통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인사를 통해 미전실 출신 인사들이 대거 중용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업지원TF의 인원은 30여명이지만 각 계열사에 배치된 인력을 고려하면 60여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비전자계열사 역시 비슷한 형태의 조직을 꾸릴 경우 과거 미전실 수준의 인력이 계열별 업무 조정을 맡게 되는 셈이다.
◆비전자계열 컨트롤타워, 전략2팀장 출신 김명수 부사장 거론= 정 사장을 시작으로 미전실 팀장 출신들의 복귀와 전진배치도 본격화되고 있다. 비전자계열사들의 인사와 함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지원TF는 아니지만 지배구조 및 사업재편 이슈가 있는 계열사에 배치되며 삼성그룹이 미뤄왔던 사업재편에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퇴임했던 박학규 미전실 감사팀장(부사장)은 삼성SDS로 복귀한다. 박 부사장은 삼성SDS에서 사업지원 총괄직을 맡는다. 삼성SDS는 물류사업 분할 이슈가 있다. 미전실에서 김종중 사장과 호흡을 맞췄던 김용관 부사장은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로 향했다. 사업지원TF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료기기사업부의 독립, 삼성메디슨과의 합병 작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2팀장 출신인 김명수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도 조만간 있을 삼성물산 인사를 통해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물산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비전자계열 컨트롤타워를 맡으며 정 사장과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삼성물산 역시 구조조정을 마친 건설부문의 계열사 간 통합 등 미뤄둔 사업재편 작업이 남아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아빠는 직장 잃을 위기에 놓였다…한국 삼킨 초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