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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대책 그후…분양현장]서울 분양에 수요자 더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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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 분양 집중
대출규제·입주물량 증가·금리인상에 '수도권-지방' 양극화 심화될 것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신규 아파트 분양을 둘러싼 눈치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청약제도 개편이 수차례 이어진 데다 대출규제와 입주물량 증가, 금리인상 등 아파트 수급에 직접 영향을 주는 굵직한 이슈들까지 수면 위로 불거지면서 예비수요층은 물론 공급층인 건설사ㆍ시행사도 계산기를 두드리는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우선 두 달여가 남은 올해 안에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27일 하루에만 개관하는 견본주택이 24곳에 달하는데 이어 다음 달에도 6만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 분양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3만9922가구)보다 5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금융결제원의 청약시스템 개편, 추석연휴 등이 겹치면서 모집공고를 내지 못했던 데다, 당장 다음 달 10일부터 지방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해 전매제한 등이 적용되면서 서둘러 분양에 나서려는 기류가 거세졌다. 여기에 10ㆍ24 가계부채대책에 따라 내년 이후 중도금대출 보증한도나 보증기관의 보증비율이 줄어드는 탓에 향후 분양을 앞둔 사업장마다 재검토에 들어간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승완 삼성물산 차장은 "각종 제도가 바뀐 부분을 감안해 내년 이후 분양계획을 짜고 있는데 우선 올해 남은 사업장의 초기 계약률 등 상황을 봐가며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수시로 대책이 발표되면서 분양시점을 제때 잡지 못한 사업장이 꽤 많다"면서 "우선 연말까진 큰 장이 서겠지만 내년 이후엔 시장상황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단기간 내 분양이 집중되면서 예비청약자의 '청약전략'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기과열지구 내 전용면적 85㎡ 미만의 경우 모두 가점제로 분양되는 가운데 당첨점수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실제 26일 당첨자가 발표된 '래미안 DMC 루센티아' 전용 84㎡ 일부 평형의 경우 당첨 커트라인이 30점대로 집계됐다. 70점대를 보였던 서울 강남권 일부 단지의 당첨 커트라인과는 대비된다.
전체적으로 대출문턱이 높아졌으나 상대적으로 자금마련 계획을 세우기 쉬운 신규 분양에 관심을 기울이는 예비 수요자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요가 몰리는 서울에서는 가점이 높은 사람끼리 경쟁해야겠지만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방에서는 이자부담 등이 높아져 미분양 우려가 커졌다"면서 "수년간 이어진 청약시장 양극화현상이 내년 이후 더 극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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