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8시 초저녁 사고 집중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해가 짧은 가을과 겨울철의 보행자 교통사고가 다른 계절에 비해 5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운전자들이 어둠에 익숙해지지 않는 오후 6~8시에 사고가 집중발생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절기(5~8월) 보행 사망자 수는 평균 125.9명인 데 비해 10~12월 평균 196.2명으로 55.8% 증가했다. 월별로는 8월 평균 128명이던 보행 사망자는 밤이 낮보다 길어지는 절기인 '추분'(양력 9월23일 전후)이 있는 9월 153.3명으로 늘어난 뒤 본격적인 가을ㆍ겨울철에 접어드는 10월 193명, 11월 196.3명, 12월 199.3명으로 급증했다.
시간대별로는 봄·여름의 경우 오후 8시~10시에 사고가 집중된 반면, 가을·겨울은 초저녁(오후 6시~8시)에 사망사고가 다발했다. 10월 기준으로 이 시간에만 평균 47명(24.4%)의 보행자가 교통사고로 숨졌다. 계절별 일몰 시간에 따라 사고 발생 시점이 달라진 셈이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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