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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멍든 경제]中 사드 배치 후폭풍…국내 관광산업·항공·車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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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국내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이 이어지면서 국내 관광, 항공, 자동차 등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드 갈등으로 인한 관광 손실액만 7조6000억 원 규모로 추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사드 갈등 장기화에 따른 국내 관광산업 손실규모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한-중간 사드 갈등이 본격화된 올해 3월 들어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동월대비 40.0% 감소한 36만1000명을 기록한 이후 7월까지 5개월간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간 약 333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한국 관광 평균 지출액을 1956달러라고 가정하면 전체 관광 손실액은 65억1000만달러, 한화로 약 7조6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도소매업까지 피해가 번지고 있다. 도소매업의 손실액이 109억9000만달러로 추정돼 가장 큰 손실을 입는 부문으로 꼽혔다. 특히 숙박업이 경우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사드 갈등으로 연간 800만 명 가량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포기하는 경우 직?간접적인 명목 생산유발손실액은 34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항공업계도 울상이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통계에 따르면 두 공항의 3~8월 중국 여객은 639만4492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1.2%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해당 공항의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은 931만2727명으로 3.1% 하락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660만1267명으로 6.3% 감소했다. 항공업계는 자구책으로 노선 운영 횟수를 줄이고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지난 3월 중국 허페·다롄·베이징 등 8개 노선에서 79회를 감편했다. 4월 이후엔 정저우·지난·허페이·구이양 등의 노선에서 총 442편의 감편을 추가 실시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동계 시즌에는 운영했던 인천~구이린 노선을 주 7회에서 4회로 축소할 예정이며, 인천발 베이징·푸동·장춘·광저우·난징·텐진·심천 노선에 투입했던 기종을 중소형 기종으로 축소한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하면서 현대차의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3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2만 대)보다 42.3% 급감했다.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면세점도 수익 부진이 현실화 됐다. 롯데면세점의 올 상반기 매출은 2조5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고,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무려 96.8% 감소했다. 신라면세점의 상반기 매출은 1조7182억원 규모로 전년 상반기 대비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1억원에서 249억원으로 42.1% 감소했다.

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외국인의 국내 면세점 이용객수는 106만명 규모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4.7%나 줄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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